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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합죽선

전북 선자장 박계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고 이건희 회장 기증유물 기념상품’ 인왕제색도 합죽선’은 백여덟 번의 수작업으로 완성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6월 29일 14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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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자장 박계호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고 이건희 회장 기증유물 기념상품’에 인왕제색도 합죽선’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기념한 상품을 선보인다. 재단이 이번에 개발한 상품은 총 8품목 14종으로, 여행 관련 소품부터 생활 도자기, 아트프린트, 골프용품 등 일상에서 전시의 여운을 소장할 수 있는 품목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금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앞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을 고려하여 여행 및 나들이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을 기획에 반영했다.

인왕제색도 합죽선(合竹扇)’은 전북 무형문화재(제10호) 박계호 선자장(扇子匠, 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보유한 장인)과 협업, 제작된 한정 상품이다.

수작업으로 만든 접(摺) 부채에 백여덟 번의 정교한 수작업과 장시와 내시에 낙죽(불로 달군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매화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우리나라 전통 한지에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수려하게 담아내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는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비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138.2㎝, 세로 79.2㎝이다.

조선 영조 27년(1751)에 그려진 이 그림은 이제까지의 산수화가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그린 것에 반하여 직접 경치를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일 뿐만 아니라 그 화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산수가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다. 정선의 400여점의 유작 가운데 가장 큰 이 그림은 그의 화법이 잘 나타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는 직접 인왕산을 보고 그렸다.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상적 순간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잘 표현했다. 산 아래에는 나무와 숲, 그리고 자욱한 안개를 표현하고 위쪽으로 인왕산의 바위를 가득 배치했다. 산 아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리고, 산 위쪽은 멀리서 위로 쳐다보는 시선으로 그려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있다. 비에 젖은 뒤편의 암벽은 거대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데, 이를 위해 먹물을 가득 묻힌 큰 붓을 반복해서 아래로 내리긋는 대담한 필치를 사용했다. 좀 더 가까이에 있는 능선과 나무들은 섬세한 붓질과 짧게 끊어 찍은 작은 점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박선자장은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 대가 전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전통기법으로 부채 만드는 공정을 익혀 30 여 년 동안 합죽선을 만들어왔다 . 현재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부채인 합죽선을 알리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이외에 고급 용지에 유물 원본 그대로를 담아내어 인쇄한 ‘아트프린트(4종)’로 전시 관람 후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데, 이 중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도 포함되어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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