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8월18일 17:5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전북의 유기농 과수 농가는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만 한다

[최선우의 둠벙과 농생태 이야기] 63.전북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업연구회 유기과수위원회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6월 29일 14시01분

IMG




열심히 달렸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만큼 힘도 내어 보았다. 성취도 있고 한계도 느꼈다. 언제부터인가 숨이 가빴다. 나만 이렇게 가쁠까? 주변이 궁금했다. 한경수씨는 유기농포도에 평생을 보내신 아버지 한남용씨의 뜻을 지키고 싶었다. 스위스의 과수생산농가를 만나면서 안정적인 생산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전북 도내 친환경자조금을 부담하는 140여 명의 과수 농가들이 보였다. 쌀 재배농가에 비하면 어디 내밀 숫자도 안된다. 농산물 중에서도 재배가 가장 어려운 작물이기 때문일까? 전북에 14개 시군이 있으니 각 시군 단위로 10명이다. 흩어져 각자 해내고 있다. 앞장서고 있는 최동춘씨가 보였다. 부안에서 유기농배를 생산한다. 유기농 과수생산자 모임을 만들자고 했다. 바쁜 농사로 곁을 바라보기 벅차기는 했지만, 국제적 정세까지 과수산업에 불안감을 안기는 이 시점에서 더 미룰 수 없다. 바쁜 농사일 틈틈이 행사를 준비했다.

전라북도친환경농업협회와 전라북도친환경농업연구회는 29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지관에서 유기과수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세미나를 추진했다. 20여 명이 모였다. 시군별로 1에서 2명씩 모인 셈이다. 이들이 앞으로 지역대표가 될 듯하다. 전라북도친환경농업협회는 친환경쌀 품질을 향상시키고 판로를 개척하고자 2009년에 태동하였다. 같은 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동구)은 기술적 지원을 위해 전라북도친환경농업연구회를 창립했다. 친환경쌀 생산이 자리를 잡자 잡곡을 시작했다.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이 포함되면서 쌀 외에 다품목의 농산물을 공급해야 했다. 친환경 채소와 과일도 납품되기 시작했다. 유기농으로 생산하는 과일은 학교에 납품할 때면 영양사로부터 과일 품질에 대한 불만을 들어야 했다. 친환경농산물은 이쁘지도 않고 상처도 많아 납품받기 꺼리는 영양사와 조율은 매번 쉬운 것도 아니었다. 유럽에선 유기농작물은 일부러 형태가 이쁘지 않도록 육종한다는데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없고 매번 마음이 아팠다. 지켜온 신념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최동춘씨가 과수위원장, 한경수씨가 총무로 선출되었다. 사과, 배, 포도, 블루베리, 레드향, 감 등 품목별로 다시 정리했다. 익산의 소재선씨가 복숭아도 품목에 끼우자 한다. 무당벌레를 같이 잡던 정석조씨도 보였다. 맛난 사과가 생산되는 무주에서 유기농 과일을 생산하면서 과수원을 지켜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번 주는 2020년 1월 전라북도천적농업연구회가 창립된 지 30개월 그러니 2년 반이 지난 시점이다. 현재 천적농업연구회원은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의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천적농업연구회가 생기고, 2021년에 익산학교급식에 친환경수박을 처음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농사가 좀 쉬워졌다. 주변에서 조금만 거들어줘도 숨쉬기가 한결 편하다. 오늘의 이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결 수월해질까?

정부환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 대표의 “유기과수의 나아가야 할 길”로 특강이 이어졌다. 다행이다. 오늘 모임의 선례가 있으니 말이다. 10여 년 전에 시작된 전국단위의 법인은 유기과수 중 가장 먼저 조직화된 단체로 유기농으로 생산된 과일의 납품을 체계화하였다. 앞으로 전북의 유기농 과수 농가들은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만 한다. 신념이 안정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오늘 이들의 모임은 무언가를 영글게 할 것이다./전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농업환경과 농업생태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