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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쪽으로 울려 퍼진 새의 노래를 채록하듯 써 내려간 진심의 이념과 서정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5월 25일 16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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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귓속말이 떨어져 새들의 식사가 되었다(지은이 편무석, 출판 걷는사람)'는 어둠 쪽으로 울려 퍼진 새의 노래를 채록하듯 써 내려간 진심의 이념과 서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충남 태안에서 농사를 지으며 흙빛문학, 작가마루'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청년 시절 꿈 많은 국문학도였던 시인은 한동안 시를 떠나 외면하듯 살았다. 녹록지 않은 생활을 감당하기 위해 외지를 떠돌다가 고향에 돌아왔고, 땅에 온전히 뿌리내린 후 다시 펜을 들었다. 그렇게 10년간 땀방울을 훔치며 쓴 쉰아홉 편의 시가 이번 시집에 묶였다. 오랜 노동과 사유의 결과로 영글어진 편무석 시편들의 본령은 깊디깊은 서정(抒情)을 향해 있으며, 시인으로서 농부로서 인류의 공존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그리하여 편무석의 시는 “민중으로 살아, 내내 살붙이를 건사하다가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간 이들에 바치는 찬가(讚歌)다. 천지신명 모두 모여 한 시절 산 넋과 함께 즐거이 한바탕 놀아 보는 판굿이다”(소종민 문학평론가) 그의 시는 함께 살아가는 뭇 생명에 관한 깊은 애정으로부터 탄생한다. “새들의 힘을 너무 쉽게 빌려 썼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시에서 섬, 바다, 나무, 비, 눈, 고라니, 너구리, 방아깨비, 고추잠자리, 반딧불이 같은 자연 사물은 자주 의인화되고 신성시된다. 그 속엔 “잘 읽은 울음”('뒤뜰')이 있고 “가시가 가시를 겨누”('섬의 기원')는 사연도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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