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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수필]위드 코로나 시대와 관성(慣性)

박순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5월 12일 14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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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발칵 뒤집어놓은 코로나19. 코로나 시대 3년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중국 우한의 종교집회에서 전염이 시작된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지역으로 대 확산 되었었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델타 변종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팬데믹 물결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지인들의 확진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몇 사람 건너 확진자라고 하니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농담할 정도다. 모든 매체나 헤드라인 뉴스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가 일상화되고 영업제한 등으로 인한 경제활동 제한이 가정이나 소상공인의 경제가 지하 밑바닥까지 침체되고 말았다. 정부에서는 코로나 생계지원금으로 기하학적인 세금을 쏟아 부으며 숨통을 틔게 한다고 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키는 코로나 소멸의 여부에 달렸다.

어느 시대나 사회현상에 따라 직업의 부침(浮沈)을 겪는다. 위기가 기회라 하는데 기회의 절묘한 타이밍을 포착한 사람도 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선견지명이나 예지력에 따라오는 재운도 작용했고 궁구하고 노력한 결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마스크 쓰기는 피할 수 없는 코로나 시대의 행동강령의 하나가 되었었다. 방역요원이란 새로운 직업군도 생겨났다. 거리두기 규제로 소상공인들은 울상이고 마스크의 수요 급증으로 마스크 생산업자나 방역관련 업체는 웃는다. 음식장사도 두 가지 양상이 드러난다. 식당방문 손님이 없는 대신 포장음식이 효자노릇을 한다. 배달업체가 부상하고 반 조리 식품인 밀키트 수요가 폭증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궁하면 통한다.

3차에 걸친 백신접종의 의무화와 맞물려 3월 중순 하루 60만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던 것을 정점으로 서서히 확진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제 하루 확진자수는 4~5만 명까지 줄었다. 3차 접종 율이 대략 65%가 넘고 누적 확진자 수도 1,765만8794명 (22.5.11현재)자연 면역력이 생길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규제의 임계점을 넘은 정황들에 정부에서는 음식점 출입 인원 제한을 해제했다. 덕분에 술집이나 음식점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에서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여전히 쓰고 다닌다.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다 보니 습관이 되어버렸다. 처음엔 마스크 쓰는 게 적응이 안돼서 덴탈 마스크를 쓰면 입술이 쓰리고 피부 트러블이 생겨서 불편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마스크가 백신’ 이라고 각인되었고 아직도 마스크 없이는 실내 입장도 대중교통 이용도 못한다. 힘들고 거부감 들었던 마스크를 쓰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체득 했나보다. 화장을 안 하고 외출해도 눈치볼일 없고 자외선을 차단해주어서 좋다고 마스크 썼을 때의 장점을 즐기지만 화장품업계는 매출이 바로 영향을 받았다고 볼멘소리였다.

이제 실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좋다는데도 굳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을 조짐이다. 습관이 무섭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이 스쳐간다. 가석방 적격심사를 받은 레드가 출옥을 한 뒤에도 몇 십 년 동안의 감옥생활에서 명령에 익숙한 생활에 젖어 자유를 잃어버렸다. 명령과 허락에 익숙해서 화장실 가는 것마저 습관적으로 허락을 받는다. 21일의 습관의 법칙이 있다. 무슨 일이든 21일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된다. 작심삼일을 열 번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의지보다 강하다.



박순희 작가는



2004 종합문예지 한국문인 신인상 등단

전북문인협회 편집위원 전북수필 편집위원 행촌수필 편집위원

영호남수필회원 전북여류문학회 회원

수상: 전북수필문학상수상 영호남수필 완산벌문학상수상 행촌수필 문학상수상

저서:꽃으로 말한다, 대체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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