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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민주당 텃밭서 '무'우 밭으로 떠난 철새



기사 작성:  백용규 - 2022년 05월 12일 13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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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정치인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는 생존을 위해 자연법칙에 따라 이동하고 사람도 자신을 위해 이주의 자유가 있듯 정치인들도 또한 자신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6·1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김제지역에서는 먼 발치서 기웃기웃 꽃발만 딛고있다가 민주당 탈당자와 빅딜과 밀어주기식의 갈지자 행보를하는 철새정치인들이 차고 넘친다.

이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워 입·탈당을 일삼아 온 것은 유권자들이 그들의 배신에도 너무나 관대했기 때문이다.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도 한결같이 ‘충정어린 결단’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다. 정치철새는 자리만 옮길 뿐 떠날 때를 모른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김제시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을 탈당한 그 누구도 아름다운 뒷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뒷모습은 커녕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먹이 쟁탈전에 나선 철새들의 추한 모습들로 마치 서로 따먹기를 다투는 도박판으로 착각될 정도다. 기업가는 없고 기업꾼이 판치는 형상이다. 그런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조선시대 보부상이 생각난다. 봇짐장수와 등짐장수인 그들은 이곳저곳을 떠돌아도 동업자끼리는 배반하지 않았다. 상호간의 규율이나 예절 또한 잘 지켰고 상호부조의 정신이 강했다. 그들은 또 나라가 위급할 때 식량을 조달하는 등의 백성을 도왔다. 지식과 식견도 정치인들보다 훨씬 못한 옛 보부상들도 상도덕을 지켰는데 지금 정치인들의 정치도덕은 과연 어떤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이합집산을 하는 정치인들은 한 번쯤 보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배반을 밥먹듯 하고 이익을 여행가방 챙기듯 하면서도 반성이 없는 그들에게 유권자들은 분노하다 못해 위정자들과 함께 같은 배를 탔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가 없다. 시민들 보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그들에게 왜 귀한 표를 챙겨줘야 하나 싶기도 하다. 이 모두가 오월동주(吳越同舟), 동상이몽하는 정치인들, 자기 논에만 물 대려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들은 숲도 나무도 보지 않고 숲 전체를 소유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당적을 바꾼 정치인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후보 단일화라는 얕은수로 유권자를 속이려는 것도 다를 바 없다. 철새정치인 치고 크게 성공한 사람도 없다. 정치적 소신이나 도덕성 등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직 당선 가능성만 노린 기회주의가 판쳤기 때문이다. 잘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민생의 마음은 아랑곳 않고 정치는 생물이라고 자신만을 합리화시키려는 그들을 지켜보려니 가슴이 메인다./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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