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5월27일 17:04 Sing up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메아리]마령고등학교, 지역교육과정을 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2년 01월 23일 14시02분

IMG
/이상훈(진안문화원 부원장)







마령고등학교는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입니다. 중년의 연륜으로 많은 인재를 키워냈지만 마령, 백운, 성수 등 3개 면 중심지로 설립한 마령고등학교의 몇 년 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농촌학교의 처한 상황은 위기라는 말로만 치유할 수 없습니다. 그 위기를 인식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마령고등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은 위기와 간절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벌어지는 상황 즉 학생 수의 절대 감소 거기에 농촌학교의 절체절명의 상황이 마령고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학생의 환경, 지역사회의 여건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면서 마령고등학교 교육 공동체는 고민하였습니다.

마령고등학교 교육 공동체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을 준비하였습니다. 그 지점에서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고민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준비된 프로그램이 무학력제로 운영된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축제” 였습니다. 선후배가 함께 주제별 프로젝트를 제작하여 전교생 앞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선후배가 협업하고 좀처럼 발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친구들이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는 경험은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시작했습니다. 혁신학교 첫해 32명으로 출발한 작은 학교였지만 작지 않은 학교로 느끼게 만든 것은 전교생이 무학력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운영과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작지 않은 학교에서 자신감은 그렇게 성장해 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령고등학교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1학년도 현재 전교생 59명 구성원 모두가 진안에서 학교에 다닙니다. 지역 학생이기에 생활지도가 매우 쉽습니다. 흔히 ‘면 단위’학교 이미지로 상상할 수도 없는 흔한 흡연하는 학생 1명도 없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학생 정원이 채워지기 때문에 전학 학생이 없는 안정화된 기반 속에서 ‘금남호남정맥(진안고원 길) 걷기’ ‘섬진강(마이산 태극길) 자전거 타기’ ‘진안 바로 알기 골든벨’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마령고’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행복한 정원이 가꿔지기 시작했습니다.

마령고등학교는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바리스타, 실용 목공, 헤어 미용, 제과 제방, 보건 간호, 영상 제작 등 진로직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2021학년 마령고등학교는 지역교육과정을 열었습니다. 1학년 지역이해, 2학년 민주시민교육, 3학년 환경 등이 그것입니다. 지역교육과정은 지역을 이해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인문학이 아니라 지역 인문학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인문학 개념도 그렇습니다. 지역의 인문 자산을 중심으로한 인문학을 이야기합니다. 지역이해는 진안고원형 옹기 프로젝트부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풀어내는 교육과정을 풀어냈습니다. 3학년 환경 또한 지역 환경전문가를 통한 특강과 함께 지역 환경문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학년 민주시민교육은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개념이해를 시작으로 외국과 국내 그리고 지역사례를 학습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새로운 시대에서는 사회적 경제라는 실천적인 대안 경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협동조합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령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단순히 일회적인 특강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가 스며드는 과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천을 생각해 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마령고등학교 협동조합입니다. 학교 생활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아내는 마령고등학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학년별로 운영되는 지역사회, 민주시민 교육, 환경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주어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합니다. 그래서 마령고등학교는 지역교육과정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