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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에서 펼쳐지는 후끈 따뜻한 성장서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1월 21일 15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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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의 자세(지은이 김유담, 출판 창비)'는 창비에서 선보이는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번째 책이다. 여탕에서 사람들의 때를 밀어주며 밥벌이를 하는 세신사 엄마와, 여탕에서 자랐지만 무용가로 성공해 여탕을 탈출할 꿈을 꾸는 딸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필체로 그려진다. ‘몸’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여탕을 드나드는 여자들의 고단한 삶과 내밀한 속내, ‘성공’하지 못했지만 ‘실패’하진 않은, ‘다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까지, 김유담은 능수능란하면서도 담백하게 삶의 면면을 고루 담아낸다. 고달프고 씁쓸한 삶을 날카롭게 직시해내는 작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그래도 괜찮다’는 다독임을 얻을 수 있는 단단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엄마가 벌거벗은 채 잠든 여탕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로부터 “오늘 못하면 다음에 하면 돼”라는 말을 듣고는 욕탕에 홀로 몸을 담가 처음으로 온몸을 천천히 이완시켜본다. 원하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 온몸이 굳도록 노력해본 적 있는 이라면, 이 작품과 함께 ‘이완의 자세’를 취하며 잠시 현실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보면 어떨까. 우스꽝스러운 모습일지라도 “온전한 자신의 몸을 살펴보기에 맞춤한 자세일 것만은 확실하다.”(이지은)/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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