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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생님, 우리도 AI 수업해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10월 28일 15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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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국내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포항공대는 ‘AI가 미래’라며 올해부터 학부생 전원에게 AI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주도하느냐가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흔히 4차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뽑는다면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을 뽑게 되는데 이때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중요한 세 축 중 하나를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교육에 있어 융합인재 교육, 코딩교육에 이어 인공지능교육이 중요해지는 것이 그 이유다.

AI 수업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아직 실생활에서 AI라고 불릴만한 기술이 눈에 띄게 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딩교육이 전문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인공지능 교육 역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다. 이는 AI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적 컴퓨터 학원을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다녔던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가까이 두고 기본 소양을 길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웠던 것처럼, 대부분 사람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또한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전북교육은 AI 관련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는 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 4차 산업혁명에 뒤늦은 교육청의 행보는 올해 교육부 지원사업에 지원 자격조차 얻지 못하는 낭패를 봤다. 올해 교육부는 고등학교에서의 인공지능교육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0년도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교’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선발 기준은 AI 관련 교육의 편성 여부였다. 몇 시·도의 경우 AI 관련 교육과정이 편성된 학교가 많아 최대 5개의 학교가 선정된 곳도 있던 반면, 단 두 곳만이 선정에서 제외되었다. 그중 하나가 전북이었다. 이유는 선발 조건에 맞는 학교를 찾지 못해서였다. 이것만을 보아도 전북교육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과 노력의 정도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보인다. 첫해 정부 지원금 1억이 지급되고, 이후 3년간 5천만 원씩이 지원되는 이 사업에 타 시·도와 달리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전북의 아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제라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등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교육 관계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AI 교육과 같이 기존에 있지 않았던 새로운 학생 교육을 위해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더 연찬하고 연구하고 탐구해야 한다. 더러 진부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등이 실제로 학생들의 신장함양에 영향을 미쳤는지 주기적으로 자체적 평가를 하고 보완할 때이다. 또한, 우리가 항상 말하는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함양’이라는 교육적 목표가 거론된 지 반세기가 넘어가고 있지만 실제로 이 추상적이고도 중요한 능력 신장을 위한 우리들의 행보와 열정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다.

가장 진부한 말 중 하나이지만 특히나 좋아하는 말이 있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이다. 이 말은 어디까지나 함께 일하는 동료 또는 지인과 가족들이 나를 신뢰할 때 적용될 수 있는 말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북교육이 걸어온 길을 보면, 교육 주체 간의 신뢰와 도민 신뢰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급하다고 서두르며 보여주기식의 행보와 ‘예전에도 이렇게 했는데 별문제 없었는데…’라는 관행은 지양하고 꼼꼼하게 살펴 탄탄한 초석을 세울 것이라 믿는다. 많은 이들이 전북교육을 신뢰하며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한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 또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전북형 AI 교육과정’이 탄생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기대하고, 지속적인 응원과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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