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안서 연이은 '학교 폭력-성추행' 충격

여고 체육교사 성희롱 의혹-여중생 성추행 내사종결

기사 작성: 공현철 기자 - 2017.06.20 19:13

부안에서 학생 폭력과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교사가 여고생 수십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초등학생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교육 현장에 각종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부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가 20여 명의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부모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피해자와 가해자 조사를 차례로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8일에는 아이 얼굴에 고의로 화상을 입힌 어린이집 교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어린이집 CCTV를 분석한 경찰은 교사 A씨가 B(5)군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영상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교사가 B군을 무릎으로 치고 뜨거운 밥그릇을 가져와 얼굴에 화상을 입게 한 장면이 담겨있다.
지난 1일에는 자신이 담당하는 반의 학생을 다치게 한 담임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제자에게 빗자루를 던져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교사는 지난달 16일 수업 중 A군(8)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했지만 학생이 말을 듣지 않자 50㎝ 길이의 빗자루를 던져 코뼈 골절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부안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추행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 후 내사 종결처리 했고, 부안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끼리 싸움을 벌여 학교에서 자체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현장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박모(40)씨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두려울 정도다”며 “교육청에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교육지원청은 학교 폭력 및 성희롱 예방교육을 년 2회 이상 진행하는 한편 교장·교감연찬회의시 타 시·군교육지원청 사례를 들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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