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얘기가 훗날 전주의 역사가 된다’
전주문화원(원장 나종우)이‘전주 어르신 나의 삶 우리동네 옛 이야기’를 기획, 자서전 쓰기 행사를 갖는다.
전주문화원이 2017년도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실시한 어르신문화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 이같은 사업을 펼치는 것.
이번 교육은 문화원과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삶이 묻어 나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시 말해, 어르신들이 살아온 독특한 삶의 진면목을 진솔한 필체로 하나하나 기록해 나가는 방법이다.
어르신들이 소중한 자산을 자서전쓰기를 통하여 밖으로 표현한다면, 인생의 마무리를 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결과물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잊혀져가는 서민들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터이다.

이번 과정은 전주 지역의 추억이 묻어 있는 특정 장소들을 답사하며 과거를 회상하고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글로 옮길 생각이다. 앞서 전주문화원은 지난해에‘나의 삶, 우리 동네 전주이야기’를 펴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의‘2016 어르신문화콘텐츠’ 사업에 선정, 지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어르신 13명에게 나를 위한 글쓰기를 교육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김병은 나영진 박래승 박준규 오형곤 은종삼 이강선 임종태 조남형 조영순 최석호 탁경식 허재식 선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삶의 추억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문화적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기술, 역사의 한 페이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전주시내의 다가산, 한옥마을, 남고산성 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업시간에는 글로 쓰기 이전에 말로 하는 시간을 먼저 가지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글을 전혀 쓸 줄 모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말하는 훈련을 통하여 수업에 적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자서전으로 출판하고, 이를 통한 어르신의 자존심과 성취감을 높여주도록 세심한 배려를 더할 생각이다.

전북대 이태영교수를 비롯, 나종우 원장, 류종권 오우숲회장, 서홍식 한국서호협회전북지부장, 서정환 작가, 이종호 신아출판사 상무, 박정혜 완산도서관 지도교수 등이 참여한다.
교육은 4월 11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9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매우 화요일 10시부터 열린다. 대상은 55세 이상된 사람으로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선착순 25명 모집하며, 전주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돈 사무국장은“특히 어르신들은 글쓰기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를 하며, 사실은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단 잘못 쓰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과정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면서 “그래야 소중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고 전주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