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입시체제 비교과 활동 지역별 격차 커

서울지역과 전북지역 격차 8배 이상

기사 작성: 김영무 기자 - 2016.08.28 17:24

현재 입시체제에서 고등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전북의 비교과 활동은 서울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종합 전형에 이를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학생들은 교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대회의 대회의 수상 실적을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교과 활동은 지역별로 준비 과정에서부터 양극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교내 대회 개최 건수가 서울 강남지역과 전북 임실군의 격차가 8배 이상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9개 지역 91개 고등학교가 운영 중인 교내대회와 소논문 및 R&E(Research & Education)과정’등 비교과활동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단체가 최근 학교알리미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전국 91개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평균 교내대회는 13.1개였다. 그러나 전북 임실은 2.5개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21.8개의 서울 강남구에 비해서는 무려 8.7배의 차이를 보였다.

타 지역의 경우 무려 67개 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 전북 임실 지역 2개 학교 가운데 1개 학교는 교내 대회 운영계획이 아예 없었다. E고교의 경우 5개 과목의 대회가 운영되고 있으나 O고교는 전무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도 '소논문 작성법' 등 R&E 대비 과정을 교내에 개설한 학교는 조사 대상 가운데 34%인 31개교에 불과했다. 10개교 가운데 7개교 가까이가 R&E 대비 과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정규수업과 교내대회의 주객전도와 수상자 편중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부종합전형에 교내대회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교내대회 결과가 대학입학전형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정규 수업을 소홀히 하게 되고 교사들도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주객 전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내대회 같은 과정 중심의 평가를 정규수업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내 대회 운영이 늘고 있지만 수상자는 20%로 제한되면서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수상이 편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학부모의 개입과 사교육 유발 요소가 큰 ‘교내대회’와 ‘소논문 및 R&E’를 학종부 전형에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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