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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쌀까지 수입…'씁쓸한 풍년'

전북 쌀 올해도 대풍, 재배면적 축소 불구 생산은 늘어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5.10.19 06:54
올해도 전북산 쌀은 대풍작이 예상됐다. 하지만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민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수 십년째 지속돼온 소비량 감소세, 특히 올들어선 밥쌀 시장까지 전면 개방된 까닭이다. 그만큼 제값받기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대 정부 공동 건의문을 통해 “밥쌀용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또, “쌀값 안정화를 위해 우리 재고쌀을 북한의 광물질과 맞교환하는 식의 대북 지원도 재개할 것”도 제안했다.

빠르면 이번 주중 관계부처에 전달될 이번 건의안은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7차 임시회에 참석한 김광수 전북도의회장이 제안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제안자인 김 의장은 “밥쌀까지 수입하는 것은 쌀값 폭락 조장이자 WTO 협상 포기와 같다”고 성토했다.

특히, 김 의장은 “우리 재고쌀과 북한의 광물질을 교환하면 남북간 상생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닫혔던 남북교류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가칭 ‘남북공동식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농과 전농 등 10여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도 앞선 8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대 정부 규탄시위를 통해 똑같은 주장을 펼쳤었다. “쌀 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통계청은 2015년산 전북산 쌀은 작년보다 약 1,000톤 많은 총 68만톤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배 면적은 올해도 2% 가량 더 줄었지만 날씨가 좋아 10a당 생산량이 2% 가까이 늘어난 결과”란 설명이다.

전국 작황도 엇비슷했다. 이와관련 작년 말 기준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은 하루평균 178.2g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를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이또한 역대 최저인 한끼당 122.5원에 불과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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