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국어 음운론적 설명 '풍부' 판소리 학습의 새로운 이론 도출

'한국어 음성음운 교육론'-'판소리 득음 연구' 학술부문 공감도서 선정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07.02 19:16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박시균교수의 '한국어 음성 음문 교육론'(한국문화사)과 전북도립국악원 김정태 학예연구사의 '판소리 득음 연구'(민속원) 가 2014년 학술부문 공감도서(가칭 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한국어 음성 음운 교육론' 은 각각의 음성, 음운들에 대한 다각도의 깊이 있는 분석 및 설명과 함께 음운론적 설명을 풍부하게 집어넣었다. 또, 각 음성, 음운 분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가를 숙고한 후 각 단원별로 교육내용에 대해 ‘제시-연습-활용-확인’의 모형을 제시,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음성, 음운을 교육할 때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한국어교육 서적 대부분이 음운론 내지는 조음 음성학적 부분에 치우쳐 음향학적 측면에서의 정확한 한국어 접근이 어려웠지만 이 책은 음성, 음운, 음성과 음운교육 세부분을 아우르면서 한국어의 음성, 음운의 본질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박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어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후, 호주 퀸슬랜드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외국어 습득 및 교육)를 취득, 두 개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 판소리 득음 연구' 는 판소리를 직접 가르치고 공연하는 소리꾼들과 판소리 관련자들의 면담 구술 자료들을 모아, 판소리 학습 과정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도출한 책이다. 총 7장으로 구성, 득음의 개념 규정과 구성 요소, 기본 요소로서의 호흡법, 핵심 요소로서의 발성법, 수련 과정으로서의 독공 등을 살펴보고 있다.

'판소리 득음 연구'는 그동안 구전심수로만 전승해 오던 판소리 학습 방법을 탈피, 2009년부터 4년 동안에 걸쳐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20명의 원로명창과 현재 중견명창인 20명의 소리꾼, 판소리 관련자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국악학자, 국어학자, 서양성악가, 이비인후과 의사 등 10명이 넘는 다방면의 전문 학자들을 직접 만나 구술대담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현장에 참여 관찰을 통해 여기에서 추출된 자료들을 근거로, 득음의 개념 규정과 구성 요소, 그리고 그 득음을 이루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본 요소로서의 호흡법, 핵심 요소로서의 발성법, 의미화 요소로서의 발음법, 수련 과정으로서의 독공 과정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논지함으로써 그동안 막연했던 소리의 실기를 이론화한 것.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체계화 되지 못한 채 전승되어온 판소리 학습 과정들을 체계화하고 이론화한 연구 업적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하지만 판소리 학습과 수련 과정 연구, 곧 득음 연구는 처음부터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있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즉, 소리꾼들은 판소리를 소리나 몸짓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낯설어하고 힘들어한다는 점, 면담 조사한 명창들의 견해가 다분히 주관적이기 쉽다는 점, 그리고 발성법을 제외하고는 선행 연구가 거의 전무할 정도로 기초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 등이 바로 연구 과정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저자는 2001년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11년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을 거쳐 2003년부터는 학예연구실로 자리를 옮겨 현재 학예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저술은 지난 5월 24일 판소리학회의 제13회 판소리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총류, 종교, 사회과학 등 10개 분야에서 뽑은 학술 도서 336종의 목록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선정도서에 대해 정가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종별로 1,000만원씩 구입, 전국 공공도서관 등 1200곳의 공공.복지 시설에 배포한다. 선정 도서 목록은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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