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익산] 남성여고 교복분쟁 불씨 여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2.02.06 17:27

<속보> 이리남성여고의 교복공동구매 수의계약에 따른 다른 교복업체들의 반발에 대해 학교 운영위원회가 해명서를 발표했으나 분쟁의 소지는 남게 됐다.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지역내 15개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교복공동구매 전말기’라는 글을 통해 교복공동구매 과정을 설명하고 교복 업체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이에 따르면 남성여고는 지난해 공동구매 결정이 내려지면서 공개입찰을 준비했으나 신입생 예비 학부모들이 공개입찰을 꺼려 올해 초 단체구입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선회했다는 것.학교운영위원회는 해명서를 통해 “학운위와 신입생 예비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위원회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업체 S사와 I사 중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I업체로 결정을 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또한 학운위는 교복공동구매에 반발한 교복업체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교복공동구매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번 결정은 번복할 수 없으며 집단 문제를 계속 할 경우 소비자 구매방해를 위한 담합행위로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다시말해 공개입찰을 알리긴 했으나 교복을 미리 제작하지 말라는 뜻에서 펼친 행동이므로 재산상의 손해를 끼친 것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6일 교복업체들은 “이 상태에서 물러나면 이런 일이 반복돼 우리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법적 대응방법을 최대한 모색해 정당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며 우선 법원을 찾아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해 당분간 교복공동구매 분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한편 익산지역 15개 교복업체들은 남성여고가 공동구매에 따른 입찰준비를 지난해 발표하고 다른 업체에는 알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반발해 학교와 계약업체를 찾아 농성을 벌였다./익산=이경희기자 b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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