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반짝이는 놀이터 속 부드러운 모래알

소리문화의전당, 이영란의 감성놀이 시리즈‘모래알은 반짝’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7.04 19:37

용어조차 생소하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공연 예술 속에서 오브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오브제란 원래 사물을 의미하는 말로, 여기에서 사용하는 오브제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무대나 특정한 장소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이영란이 감성놀이 시리즈의 두 번째로 ‘모래안은 반짝’이란 전시를 갖는다. ‘모래알은 반짝’에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모래놀이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소통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놀이세상이다.

특히 다양한 감각의 자극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각의 발달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모래알은 반짝’에서는 각종 모래와 크고 작은 돌 그리고 맑고 투명한 물로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즉, 엄마, 아빠가 어렸던 시절, 동네 놀이터 모래밭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놀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려보는 자리다. 컴퓨터와 게임기에만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와 같은 노래를 들려주며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것.

‘모래알은 반짝’은 모래와 잊혀져 가는 기억의 장소,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특별하고 신비하고 재미난 모래놀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입장하기(아장아장 자갈밭 1)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신비한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두근두근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큰 돌부터 아주 작은 돌까지 발의 촉각을 통해 느껴보는 모래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이어 첫번째 방(찜질방)이다. 차가운 모래와 뜨거운 모래로 번갈아 찜질해보며 다양한 모래의 감촉을 느끼면서 고고학자처럼 모래 속 숨은 공룡뼈와 보석을 찾아보고, 바닥에 귀를 대고 누워 모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이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방은 알록달록 유리병이다. 알록달록한 색 모래를 가지고 병에 모래 그림을 그려보면서 맘에 드는 예쁜 모래를 활용,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새 짜짠~ 나만의 보석이 만들어진다.

세번째 방은 해변의 목욕탕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모래조각놀이를 한다. 물과 모래를 반죽, 두꺼비에게 새 집을 지어주고 예쁜 모래성도 함께 만든다.

네번째 방은 사막 스케이트장으로 신나게 모래스케이트를 타며 발로 모래 그림을 그려본다. 마지막 순서인 집에 가기(아장아장 자갈밭 2)는 발과 손에 묻은 모래를 돌멩이 위에 비벼 털어내고 모래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는 등 그야말로 모래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과 낭만의 장이 무궁무진하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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