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중국, 전북투자 연평균 11억

특구정책무색한전국비중1.1%“ 돌파구시급"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2.12.26 19:40

전북도의 대 중국 특구화 10년을 무색케 중국기업의 도내 투자액은 연평균 12억 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조차 도소매와 음식료품 등 서비스업에 머물렀고 전국비중은 1%대에 턱걸이할 정도로 초라했다.

26일 전북발전연구원이 내놓은 대외 보고서(중국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라북도 대응방안)에 따르면 최근 11년간(2001~11년) 중국기업의 대 전북투자는 모두 58건에 총 1,130만여 달러로 추산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 121억여원 규모다.

연평균 투자액은 11억원 가량, 투자 건수론 1건당 2억원 정도다. 덩달아 전국비중도 지난해 기준 1.1%에 그칠 정도로 미미했다. 투자업종도 전체 10건 중 6건 가량이 서비스업에 집중됐고 투자액도 영세했다.

거리적 인접성은커녕 중국 3대 경제특구인 빈해신구 우호협력 지구인 새만금의 가치도 살리지 못한 셈이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새만금이 한·중 경제협력 최적지란 공론화에도 불과하고 실제 투자 유치에는 소극적인 이중적인 모습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 돌파구론 자동차부품과 조선산업, 신재생에너지와 농기계산업 등 중국정부의 자국기업 해외투자 장려업종으로 특화된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산업은 전북이 비교우위까지 갖춰 투자유치 물꼬를 트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를 뒷받할 중국기업 전용산단인 해외경제무역합작구 개발 등도 제안했다. 중점 투자유치 지역으론 산동성, 절강성, 강소성 등 동부연안을 꼽았다. 도내와 가까운데다 해외경제무역합작구를 주도중인 대기업도 많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북도는 10년 전 대 중국 특구화를 도정과제로 채택한 뒤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2008년에는 인천과 충남 등 서해안권 5개 광역시도와 가칭 ‘한·중 5+7 지역협력협의체’ 창설까지 합의했지만 이듬해 무산되는 등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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