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태풍‘볼라벤’피해, 복구에 총력을

"정전 피해 등 도내 전역 아수라장 긴급 복구 총력에 나설 때 14호 태풍‘덴빈'에도 대비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12.08.29 21:11

우리나라에서 역대 5번째 강풍으로 기록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물러갔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전북지역에도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960hPa에 최대풍속 40ｍ/s, 강풍반경 450kｍ인 제15호 ‘강한 중형 태풍’이었다. 초속 40m에 육박하는 강풍으로 수많은 재산피해 등을 입히며 도내 대부분 지역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번 태풍은 기록적인 강풍으로 2명이 사망했고, 주택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무너졌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의 피해도 속출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신고 건수로만 이뤄진데다 조사항목에서 제외된 벼와 과일 등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를 고려하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의 피해 규모는 최대 태풍 피해를 안긴 지난 2002년 루사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신속한 피해 복구 작업이 중요한 때이다. 정부는 군 장병과 경찰, 공무원 등을 피해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안과 수해지원 물품 등 수재민 지원에 나섰다.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도 공무원 1,761명과 소방 1,105명, 한전 1,165명, 군경 1,400여 명 등 총 5,400여 명을 동원해 긴급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도로, 전기, 가스 등 사회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국은 신속한 피해상황 집계,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모든 노력을 다 하기 바란다.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한편 태풍 '볼라벤'은 물러갔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볼라벤이 떠난 후 제14호 소형 태풍 '덴빈(TEMBIN)'이 대만 동북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 때 만큼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 최고 150mm가 넘겠고 그 밖의 지방도 100mm의 큰비가 올 전망이다. 저지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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