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02일 13:42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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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형식 춘향전 만들어야”

한옥공연장-전북브랜드공연재단 설립안 소개…전통음식-전통공연 연계 프로그램도 제안
전북브랜드공연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실적 상황에 맞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해 제작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원장 김경섭)은 16일 전라북도 브랜드 공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2차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고, 콘셉트, 스토리, 공연장소, 공연제작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전북발전연구원 공연 구상안에 따르면 전북브랜드공연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상징성이 구현된 공연관광상품으로 제작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공연 타킷은 전북해외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에 의거 ‘국내 관광객’을 주요 타킷으로 제안한 가운데, 설문 결과 공연 콘셉트와 스토리는 각각 ‘마당놀이’와 ‘춘향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연 형식은 마당놀이와 디지털 퍼포먼스, 남사당, 비보잉 등이 어우러진 안과 더불어 현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 참여 제안극을 또 다른 안으로 꺼내 놓았다.

공연 장소는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실내 공연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전주 한옥마을 혹은 전라감영터 지하에 복권기금을 토대로 마련한 200억 예산으로 ‘한옥공연장’을 설립하는 안과 전북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안,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를 사용하는 안을 각각 제안했다.

공연 제작방식은 외주위탁 방식과 함께 전북브랜드공연과 새만금 상설공연, 한옥경관야간상설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총체적으로 전담 운영할 ‘전북브랜드공연재단’ 설립안을 소개했다.

이에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유룡 전주MBC기자는 “기존 공연과 차별화 된 브랜드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서 전주가 유네스코 지정 음식 창의도시로 선정된 점 등을 십분 활용해 전통 음식과 전통 공연이 어우러진 브랜드 공연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소요해 공연장을 짓는 것보다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존 문화시설을 개조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진권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 이사장도 “공연으로 갈 것인지 쇼로 갈 것인지 구체적인 공연 형식에 대한 문제부터 공연 제작을 위한 단계적 목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데 초기 구상단계에서 세부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