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문진금토론회냐, 문화재단토론회냐

도, 문진금 토론회서 재단설립 문제 집중 토론 빈축

기사 작성: 박아론 기자 - 2012.04.19 19:43

▲ 전북도가 19일 오후 2시 전북도청 2층 세미나실에서 문화예술진흥기금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의견을 수렴했다.

전북도가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진금)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개최했던 토론회가 전북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토론회로 비춰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도는 19일 오후 2시 전북도청 2층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문화예술진흥기금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당초 예고했던 취지와 달리, 문진금에 대한 논의 보다는 전북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문제에 무게가 실려 토론회 참석자들을 당황케 했다.

실제로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진금 심의제도와 관련, 대전문화재단의 사례를 든 후 “문진금 사업의 난맥상을 심의 기준 및 제도 등과 같은 지엽적인 물음에서 찾지 말고,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 첫 대안이 바로 전북문화재단 설립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론부에 “전북문화재단, 늦었다. 그러나 늦지 않았다!”는 강조하는 말을 덧붙여 논의의 방향을 문화재단으로 옮겨 놓았다.

급기야 문진금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의 장이 되지 못하고, 전북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로 이야기가 머물자, 좌장을 맡은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 자리는 문화재단의 필요성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문진금의 발전방안을 논하는 자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문진금과 관계된 발전적인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토론자들은 의견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토론을 도중에 멈추기도 했다.

토론회 도중에 자리를 빠져나간 한 참석자는 “문진금에 대한 문제와 개선점, 발전 방안 등 문진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고가는 자리인 줄 알고 찾아 왔는데 발전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겉돌기만 해 나오게 됐다”며 “문진금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다시 한 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발제자로, 김상휘 전북소설가협회장,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 한상천 전북도민일보 문화교육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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