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진안]꿈이 영그는 곳-백운면 운교리 원산마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0.12.20 16:40

백운면 운교리 원산마을에 가면 계절도 잊은 채 영농의 숨가쁜 손길들로 여념이 없는 느타리버섯 재배 현장이 있다.이 곳에 둥지를 튼 주인공은 그동안 갖은 일을 다해본 뒤 귀향해 마지막 삶의 터전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안착한 전기창씨(48).전씨는 지난 96년까지만 해도 도시의 이곳 저곳을 오가며 생계를 꾸려오면서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삶의 시행착오를 겪어왔다.이 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던 전씨가 도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향에 내려와 참신한 영농의 현장을 일궈 타개해 나가고 있어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전씨의 영농현장은 지난 96년부터 나름대로 안정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느타리버섯 재배장을 만들면서부터.정부지원사업으로 시작한 느타리버섯장은 총사업비 2억원을 들여 280평 규모의 재배사 3동으로 건축됐다.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떨어지는 느타리버섯의 재배기술을 전국사업장의 현장견학과 전문서적을 뒤지면서 극복해 나간 전씨의 개가는 이제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연간 조수익만도 8,000만원~9,000만원에 육박하고 재배사를 견학하기 위한 느타리버섯재배 희망자들이 줄이어 방문하고 있다.전씨의 성공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포장디자인개발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보다 우수한 포장아이디어를 얻고 유통의 안정적 기반구축을 위해 대전공판장을 비롯해 전주공판장 등 공판장을 낱낱이 돌아보고 다녔다.이제 어느 정도 느타리버섯의 재배에 관한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전씨는 “영농도 부단한 노력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생명체를 다루는 느타리버섯재배가 갈수록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농정기획 박진두 담당은 “전씨는 평소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재배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농업인이다”며 “전씨의 느타리재배장은 귀농자들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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