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명박 대통령 전북 방문 "새만금-국가식품클러스터 돕겠다"

새만금 산단 양도양수가 인하-수질 개선사업 지원 … 식품클러스터 6차산업 확대 방안도 검토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0.03.24 17:41

▲ 24일 전북을 방문한 이명박대통령이 전북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사업과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대책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품가공업체 집적화에 초점이 맞춰진 식품클러스터를 한식조리학교와 육종연구단지 등을 결합한 이른바 ‘6차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관심갖고 지원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전북도청에서 2010년도 도정업무를 보고받고 새만금의 차질없는 개발을 비롯해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를 혁신도시와 새만금 일원으로 확대해 동북아 식품수도로 육성해야한다는 전북도의 건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업무보고는 지역현안 토론회를 겸해 각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은 담수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수질개선과 익산 왕궁 축산단지 이전이 관건이란 김완주 지사의 건의에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은 절대 중요한 문제로 강이 썩으면서 생명체도 죽고 있다. 강 살리기는 국가의 의무이고 원천적으로 폐수유입을 차단하는 문제부터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국토부에 지시했다.

새만금 산업단지 양도·양수 가격과 관련해선 “지역에서 산업단지의 땅값을 낮춰달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이고 지가는 낮춰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양도·양수가 재협상을 앞둔 도는 새만금에 전략기업을 유치하려면 산업용지를 초저가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날 대책을 건의했다.

식품산업클러스터를 네덜란드 푸드벨리나 미국 나파벨리 등처럼 동북아를 대표할 식품허브로 육성하려면 국제 한식조리학교와 육종연구단지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과 바이오산업까지 결합한 형태로 확대해야한다는 건의에 대해선 “전북도가 치밀하고 실용적인 계획을 마련하면 정부도 관심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식조리학교는 아주 의미 있는 것으로 우리 실정에 맞고 10년 이상 앞을 내다보는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육종연구소도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한데 IMF이후 육종산업이 밖(해외)으로 빠져나가는 게 안타깝다. 육종업게 파산하더라도 국가가 권리를 사들였다가 되파는 방안 등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는 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도정보고를 겸한 ‘동북아식품수도 육성과 일자리창출’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재한 뒤 완주 떡메마을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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