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 위의 F1’으로 불리는 파워보트(F1 H2o) 국제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제안해 눈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16일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전주시청에서 열린 ‘2010년 이슈발굴을 위한 정책세미나’ 제2차 세미나를 통해 “녹색성장의 한축은 관광산업이고 이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보여야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조 국장은 새만금 명품수변도시 개발계획을 사례로 들어 “전북의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내년 새만금 방조제 준공 기념식에 맞춰 전북의 맛과 연계한 세계음식관광축제나 세계깃발축제 등 성공적인 기념행사가 필요하다 디스커버리 등과 같은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한 해외홍보도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새만금에 파워보트 경정장을 조성해 국내 첫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도 검토해볼만하다고 제안했다.

파워보트는 국제모터보트연맹(UIM) 주최로 해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10여차례 경기를 치러 그 결과를 합산해 시즌 최고의 월드챔피언을 가린다. 파도치는 코스 2,000m를 최고시속 230㎞를 넘나들면서 50~70바퀴를 도는 등 자동차 경주인 F1과 진행방식이 비슷하다.

전세계 80여개국에 생중계되는 지구촌 축제로 진행된다. 국내에선 올 여름 한국모터보트연맹이 자체경주인 K-F1 대회를 여수에서 치른바 있다. 국제대회는 거액의 대회 유치비(45억원 수준)를 협찬할 기업체가 없어 열지 못한다.

조 국장은 “국내 해양산업의 성장세와 유행하는 여가동향 등을 감안하면 새만금에 국제적인 규모의 수상레저 인프라를 조성하고 파워보트 국제대회를 유치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창 질마재길과 같은 생태, 또는 문화 탐방로를 조성하고 오토 캠핑장과 지역형 중저가 컨벤션센터 사업 등을 전북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제안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