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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경영 마인드-전문성 부재"

도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경영 마인드가 낮고 전문성도 떨어진다고 평가됐다.

전북도는 29일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도내 시·군 직영 지방공기업의 2008년도 경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정읍시 상수도사업소와 익산시 하수도사업소 등 2곳은 ‘우수’한 반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과 군산시 상수도사업소 등 5곳은 ‘보통’, 또는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과 상수도사업소는 100점 만점에 각각 87.75점과 82.72점을 받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시설공단은 임직원의 열의가 높고 경영수익도 좋지만, 특채 비율이 높고 청렴도는 낮아 조직 안전성이 떨어지고 경영 목표도 재설정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상수도사업소는 고객 서비스는 좋은 편이지만, 시 행정에 종속돼 개선 노력이 미흡한데다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경영 전문성도 낮았다.

완주군 하수도, 고창군 상수도사업소도 비슷한 평가 속에 각각 전국 평균 이하인 80.13점과 73.57점을 받았다. 두 기관은 중장기 발전계획은 탄탄하지만, 경영과 직결된 시설 가동율과 상·하수도 재활용율이 낮고 전문성도 떨어졌다.

특히 군산시 상수도사업소는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인사관리부터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 서비스 수준, 사업평가 영역까지 전반적으로 경영이 부실해 전국 평균보다 17점 가량 낮은 67.66점에 그쳤다. 조직 구조부터 경영전략까지 정확한 진단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정읍시 상수도, 익산시 하수도사업소는 종합적으론 우수하다고 평가됐지만, 경영 전문성은 다른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두 곳 모두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됐다.

한편, 평가 결과는 임직원의 인사와 성과급 등에 반영되고, 미흡으로 평가된 공기업은 경영진단과 경영개선도 명령된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