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덕선 군산지청장 소환 조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9.19 21:21

이덕선(47)전주지검 군산지청장이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금융비리 무혐의처리사건과 관련해 대검 감찰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지청 직원들은 한때 당황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곧 평소처럼 업무에 들어갔다.군산지청 직원들은 이 지청장이 당시 사건의 지휘체계 최일선인 서울지검 특수 2부장직을 맡아 대검 조사의 불가피성을 알고 있었던 만큼 큰 동요 없이 감찰부의 조사에 촌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이 지청장이 군산지청으로 부임한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계의핵심 쟁점으로까지 떠오른 이 회장 의혹사건의 핵심인물로 감찰조사를 받자 흔들리는 검찰상의 여파가 지청에까지 미치지 않을까 불안감을 나타냈다.또 야당의 강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 등 강경한 태도로 미뤄 볼 때 자칫 이 지청장의 자리유지가 어려운것 아니냐며 내심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그러나 사건 당시 지휘체계의 끝에 선 이 지청장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며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동정론과 낙관론이 강하게 대두됐다.김제 출신인 이 지청장은 북중.전고.서울대를 졸업한 수재로 지난 79년 사시21회에 합격한뒤 93년 전주지검 정주지청장, 97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 5부장 등을 두루 거친 수사통이다.이 지청장은 지난해 예비 검사장들이 거쳐가는 자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검찰내 요직으로 손꼽히는 서울지검 특수 2부장을 맡아 호남출신인 임양운 3차장(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 지검장(부산고검장·김제)등의 수사선상 아래에 있었다.“이씨의 사건을 내사종결 한 것은 부장전결사항으로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어떤 외압도 없었다”는 이 지청장의 일관된 주장과 “현 여권의 압력아래 호남출신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축소.은폐 했다”는 세간의 의혹중 어느것이 진실인지 앞으로 전개될 검찰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군산=채효기자 chh@ /박덕영기자 d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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