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KTX 역세권, 복합용도 특성화 돼야

기사 작성: 이일권 기자 - 2009.07.16 19:41

익산과 정읍 등 도내 KTX역세권은 인접지역과 새만금을 포함한 주요 관광거점과의 원활한 연계 교통망 구축을 전제로 한 복합기능을 지닌 거점지역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6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과 이경옥 전북도행정부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강광 정읍시장, 광주·전남 관계자 및 학계,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호남권(전북, 광주, 전남) KTX역세권 특성화 지역정책토론회’에서 전북발전연구원 장성화 박사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KTX 역세권 지역별 특성화를 5+2 광역경제권과 연계한 성장거점으로 활용하자는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박사의 ‘KTX 경제권 개발 필요성과 추진전략’발표에 이어, 두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장 박사는 ‘전북지역 KTX 역세권 특성화 발전구상’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장박사는 “익산역 주변은 철도를 중심으로 서부지역은 노후주거단지로 형성되고 동부지역은 구도심 시가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버스터미널과 동떨어져 교통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역세권 주변을 복합용도로 개발해 도심기능을 회복시켜야 하며 철도와 연계 지역간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향후 전주·군산을 비롯한 새만금 지역까지 포함하는 종합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읍역 주변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불규칙한 도로로 구성되고 대부분 농지로 이용되고 있어 앞으로 역세권 개발은 주거·상업·업무 등 복합적인 기능이 조화된 신 거점지역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인접 시·군과 주요 관광거점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교통망을 구축해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변 구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개발수요 부족에 따른 민자유치의 어려움과 지방도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연계교통시설 등 도시기반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원광대하교 이양재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에 나선 국토해양부 강팔문 국토정책국장과 중앙대학교 허재완 교수 등 6명의 정책토론자들은 KTX익산역을 광역경제권 교통광역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방안과 구도심지역 활성화, 지방 중소도시의 역세권개발에 대한 정부지원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6월22일 부산 동남권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광명에 이어 5번째로 열렸으며, KTX 개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도권 집중집중현상 등 역기능을 막고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역세권 개발을 상호 역할분담을 통해 국토균형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특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각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국토해양부가 내년 상반기에 수립하는 KTX 역세권 종합발전계획의 특성화 전략방침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주택공사와 시행 협약을 맺고 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익산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 등을 토대로 오는 2010년까지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제출할 방침이며, 정읍시는 역세권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일권 기자 lik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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