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무리한 불법체류자 단속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7.05 17:11

전주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전북경찰 등이 외국인 불법체류 자진 신고기간동안 무차별적인 단속을 벌여 빈축을 사고있다. 이로 인해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항의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전주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자진신고기간으로 정해 놓은 뒤 지난달 27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74명의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적발해 강제추방했다.단속에 적발된 도내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국적은중국이 43명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10명, 인도네시아 4명, 필리핀ㆍ이란 3명, 러시아ㆍ가나 2명, 방글라데시아ㆍ터키 1명의 순이다. 특히 불법 체류자가운데는 제조업에서 근무하던 외국인이 31명을 차지했고 건설분야 9명, 음식ㆍ숙박 14명, 유흥업소 1명, 기타 1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본국으로 강제출국 당했다.하지만 도내 시민단체들은 이번 자진신고 기간동안도내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단속을 벌인 것은 ‘겉과 속이 다른 꼴’ 이라며 강한 불만과 함께 항의가 잇따랐다. 외국인 인권상담을 맡고 있는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 이지훈 사무국장(34)은 “자진신고 기간 외국인들을 단속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경찰 등에 항의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단속에적발된 외국인 가운데는 거동이 불편한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특히 단속기관은 미란다 원칙도 고지않고 연행, 외국인들의 인권도 침해되었다”고 덧붙였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부의 지시사항이라 단속을 벌이게 된 것이다”며 “불법체류자들을 출국시키기 위해 이 기간동안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게 됐다”고말했다. /신수철기자 ssc21@

많이 보는 기사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무리한 불법체류자 단속

새전북 만평

취업생들로 북적이는 취업박람회장

완주 삼례시장 앞에서 유세하는 국민의힘 당원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