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진입도로 ‘보행권 사각지대’ 전락

새만금고속도로 개통 후 고속 진출입로 주민들 불안 보행로 설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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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진봉면 농도 309호선 (구)심포항 진입도로가 새만금고속도로와 동서도로 개통 이후 차량 통행 위주의 진출입로로 기능이 급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보행권과 안전을 위협받는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생업과 일상 이동을 위한 보도(보행로)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의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 김제시 진봉면 농도 309호선 심포항 진입로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및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과거 이 도로는 주민들이 평화롭게 오가던 '생활도로'였으나, 대형 국책 교통망과 연결되면서 사실상 고속도로 및 동서도로의 진출입로 기능으로 급격히 전환됐다.

이로 인해 차량의 통행 속도와 교통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길을 걷는 주민들을 위한 보도(보행로)는 애초 설계 단계부터 전혀 반영되지 않아 농로와 생활권이 맞물린 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진출입 차량들로 주민들은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김제시의회 등 지역 사회에서도 최근 새만금권 개발과 관광객 유입 등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량이 급증하는 추세이나, 인프라 확충이 차량 중심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새만금 개발 여건 변화에 따른 주민 정주 여건과 보행 안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민 최 모 씨는 “예전엔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걸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제는 차들이 쌩쌩 달려서 무서워서 걸을 수가 없다”며 “차량 길만 뚫어주고 생활 보행도로가 처음부터 설치되지 않아 위험천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보선 시의원(다선거구)은 “새만금 도로가 뚫리고 차들이 다니기 좋아진 건 알겠는데, 원래 살던 사람들은 사람 취급도 안 해주는 것이냐”며 “정작 이곳을 매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 보행로는 설계에서 아예 쏙 빠진 부분이 아쉽다며, 농도 309호선 심포항 진입 구간 내 안전한 보도(보행로) 및 방호 울타리 등 안전시설을 조속히 설치해 '주민이 먼저 숨 쉬는 생활도로'로 설치가 시급하다.” 지적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보행로 설치 요구 민원에 대해 김제시 관계 부서는 취재진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효곤 도시건설국장은 “새만금고속도로 및 동서도로 개통에 따라 해당 구간의 교통 성격이 급변했고, 주민들이 겪는 보행 불편과 사고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 즉각적인 보행로 설치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또 “현재 상태에서 보도를 신설하려면 인근 사유지나 농지를 매입하는 용지 보상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시 재정 여건상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유관 기관과 협의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보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제=최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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