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AX는 3일부터 15일까지 문화공판장 작당 2층에서 제9회 AX 해체전 ‘예술은 죽었다’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그룹전이 아닌 자발적 해체를 선언하는 무대이다. 해체는 곧 축복이자 새로운 출발이란 의미를 갖는다.
창립 이후 AX는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4년에는 ‘방어의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일곱 번째 전시를 열었고, 2025년엔 서울 자하미술관에서 제8회 특별기획전 ‘서울·혼돈·아방가르드’를 개최했다.
2020년 김성민, 김지연, 김춘선, 장석원, 조헌, 오무균, 이상조, 이재승, 한봉림 작가는 남다른 결의가 담긴 ‘AX 선언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받으며 예술이 사회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적 혁신이 곧 정신적 혁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AX 선언문 中)
이해 6월 11~24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제1회 에이엑스’전은 이들의 뜻이 공동으로 발현하는 첫 자리였다. 이들의 이름인 AX는 ‘도끼’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예술과 삶, 그리고 사회에 걸친 부조리에 예술적으로 대응하고 작가 개개인의 창의성을 통해 가장 중요한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다짐에서 이름 붙였다. 예술가가 제도적 장치에 안주하거나 예술이 쉽게 상품화되는 경향에 반대하면서 예술이 정치의 쟁점이 되는 현상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2019년 4월 첫 모임을 가진 이들은 1년간 AX의 정체성을 다지고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작가별 작품성에 대한 토론을 병행했다. 현대미술의 정황과 전북 화단의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 전시엔 고보연, 김성민, 김춘선, 박성수, 이재승, 장석원, 지나손, 차유림, 탁소연, 한정무 등 AX 작가 10명과 김진열, 류승환, 박문종, 박효진, 성능경, 윤남웅, 이종목, 정복수, 최무용 등 초대작가 9명이 참여한다.
장석원 AX 대표는 전시 서문을 통해 “2020년 6월 선언문을 공표하면서 문을 열고, 전시와 퍼포먼스, 세미나 등을 통해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해 왔다”면서 “이제 각자 홀로 되어 뒤도 돌아보고 주변도 살피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이 됐다"고 했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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