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항과 내륙을 잇는 길, 새만금의 미래 물류축이다.

동서도로에서 고속도로까지 광역교통망 완성 김제와 새만금을 하나의 경제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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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항만의 경쟁력은 부두의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바다에서 들어온 화물이 얼마나 신속하게 내륙으로 이동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느냐가 항만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만금 신항과 김제 내륙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새만금의 미래를 여는 핵심 물류축이다.

새만금 신항에서 2호 방조제와 동서도로를 거쳐 김제 내륙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교통망은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20년 개통된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새만금 내부의 교통체계를 구축했다면, 2025년 11월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김제를 출발점으로 전북 내륙과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광역교통망의 중심에 김제가 있으며, 신항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접근성과 공간적 연속성은 김제가 새만금 물류체계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길은 김제의 산업과 농업에 새로운 기회다. 스마트팜과 민간육종연구단지의 농식품·종자산업, 백구 특장차 산업, 지평선산업단지의 제조업이 새만금 신항과 연결된다면 생산과 가공, 유통과 수출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다.

필자가 과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상닥터' 도입을 제안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절차, 물류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고, 지역에서 만든 상품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실질적인 길을 열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도로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김제의 산업과 농업을 세계시장으로 연결하는 경제 인프라다. 여기에 기업의 수출 역량을 뒷받침하는 정책이 더해질 때 광역교통망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도로가 연결됐다고 해서 물류체계가 저절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신항이 정상적인 국제물류 거점으로 기능하려면 도로와 철도뿐 아니라 용수, 전력, 하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필수 광역기반시설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

신항의 광역기반시설 수요를 기본계획에서 제외할 경우 배수지와 변전소, 하수처리장 등의 설계용량이 실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향후 시설을 추가하거나 증설해야 한다면 불필요한 예산과 시간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항만은 항만대로, 도로는 도로대로, 기반시설은 기반시설대로 계획해서는 국가적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신항과 새만금은 따로 존재할 수 없다. 항만은 바다에 있지만, 항만의 생명력은 내륙과의 연결에서 나온다. 따라서 새만금기본계획에는 신항과 배후 교통망, 광역기반시설의 연계 수요가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이것이 특별법으로서 또한 최상위 기본계획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이며 국가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예방하는 길이다.

김제시의회가 강조해 온 법과 원칙, 연접성과 접근성, 행정효율과 주민편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신항에서 2호 방조제와 동서도로를 지나 김제 내륙으로 이어지는 연결성은 추상적인 주장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교통망에 기반한 공간적 현실이다.

신항이 세계를 향한 바닷길이라면, 동서도로는 김제 내륙으로 이어지는 혈관이고, 고속도로는 전국의 산업과 시장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다. 이들이 하나의 물류체계로 작동할 때 새만금은 비로소 서해안의 핵심 물류·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제는 도로와 항만을 개별 시설이 아닌 하나의 경제공간으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길의 완성이 곧 발전의 완성은 아니다. 그 길 위에 산업을 세우고, 물류를 흐르게 하며,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신항과 내륙을 잇는 길, 그 길이 바로 새만금의 미래 물류축이자 전북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다.

/김승일(김제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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