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명력과 사랑을 담은 '작은 풀꽃들의 속삭임’

압화예술가 전은숙 개인전, 부안 소금창고에서 ‘잠시 멈춤, 풀꽃의 시간’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전은숙 압화예술가가 다음달 10부터 16일까지 부안군 부안읍 복합문화공간 ‘소금창고’에서 개인전 ‘잠시 멈춤, 풀꽃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이 주는 고요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는 자연에서 채집한 작은 풀꽃과 꽃잎들을 섬세하게 다듬고 배치하는 압화 기획을 통해, 자연물의 단순한 보존을 넘어 회화적 감수성을 더한 독자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계절의 변화를 손끝으로 감각하고 사유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꽃잎 하나, 잎사귀 하나에 깃든 생명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이를 하나의 거대한 조형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의 작업은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가의 압화(풀꽃그림) 작품은 자연에서 얻은 꽃과 잎을 단순한 조형을 넘어 따뜻한 서사와 일상의 정서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마티에르(질감)가 좋다.나뭇가지, 수국 꽃잎, 이끼, 측백나무 잎 등 다양한 자연 소재를 겹겹이 쌓아 올려 평면적인 압화를 넘어선 독특한 볼륨감과 생동감을 만들어낸다.

일반 종이뿐만 아니라 한지나 짚, 삼베 같은 거칠고 토속적인 질감의 바탕을 활용하여 자연물의 색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트'와 '나무'가 주는 따뜻한 서사도 느낌이 좋다.

밥그릇(도자 오브제)에 화려한 꽃잎을 가득 채워 넣은 작품(네 가지 소품 액자)처럼, 우리 삶과 밀접한 소재에 자연을 담아내어 포근함과 위로를 전한다.

붉은 꽃잎으로 채운 커다란 하트, 푸른 잎사귀로 표현한 한 그루의 나무 등 직관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인상을 주는 시각적 요소를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 '잠시 멈춤, 풀꽃의 시간'이 담긴 미학을 잘 보여준다.

쉽게 시들고 사라지는 길가의 풀꽃과 낙엽을 채집하고 말려 예술로 고정함으로써,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한순간을 영원히 머무르게 한다.

화려하고 인위적인 색채 대신 자연 고유의 은은하고 바랜 듯한 색감을 살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어머니의 밥그릇 담은 사랑은 청자로 빚어 꽃으로 담아낸다.

청자 도자기로 빚어 담아낸 사랑 어머니의 사랑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그 옛날 어머니는 따뜻한 아랫목 이불속에 밥그릇을 넣어 보온을 했다가 자녀들이 오면 밥상에 올려 주셨던 밥그릇, 그 옛날의 어머니의 사랑을 꽃으로 담은 까닭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명과 사랑 -24'는 봄이 되어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식물과 꽃을 건조하여 채색한 압화화 작품이다. 작은 생명의 시작은 사랑에서 시작, 그 사랑이 사랑을 다시 사랑을 꽃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풀꽃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우리의 시간과 달리 느리지만 정직하게 자연의 순리를 담아낸다”면서 “이번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가을의 길목에서 잠시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따뜻한 위안과 마음의 쉼표를 얻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가는 서울문화예술대 미술학사로, 개인전, 초대개인전 5회, 아트페어 5회를 가졌다. 협회전 13회, 단체전 24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장려상, 대한민국 전통공예, 미술대전 최우수상과 전북공예품대전 등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공예분과 운영위원, 대한민국 전통공예, 미술협회 압화분과 이사, 한국압화 아카데미협회 이사, 대한민국 압화대전 심사위원, 꽃그림 이야기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