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이일청 작가가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완산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개인전 ‘바람의 땅’을 갖는다.
18번째 개인전으로 꾸려진 이 전는 작가가 남원 아영면 작업실에 머물며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 속에서 관찰하고 포착해 낸 대표작 ‘바람의 땅’을 비롯한 서양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생명력과 경외감, 서정적인 풍경을 작가의 묵직한 필치와 색채로 담아낸 화폭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정서적 울림과 마음의 휴식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 '바람의 땅(100호)'은 자연에서 마주한 생명력과 보이지 않는 바람의 움직임을 시각화한 추상현대미술(서양화) 작품이다.
화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거칠고 강렬한 붓 터치가 특징입니다. 마치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풀숲이나 대지의 요동치는 기운을 형상화한 듯하며, 정형화되지 않은 선들을 통해 자연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깊은 블루와 청록색, 에메랄드빛을 배경으로 사용하여 깊이감 있고 신비로운 자연의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그 위로 덧칠해진 백색과 회색조의 두터운 마티에르(질감)는 바람의 흔적이나 빛이 부서지는 순간을 연상시킨다.
체적인 형태를 묘사하기보단 작가가 아영면 작업실에서 몸소 느꼈던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서정적인 감정을 색채와 획(劃)만으로 재해석, 표현했다.
이 작품은 멀리서 전체적인 색채의 조화와 대담한 구성을 먼저 감상한 뒤, 가까이서 붓이 지나간 거친 흔적과 물감의 두께감(질감)을 느껴볼 때 작가가 담고자 했던 '대지의 호흡'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전주 출신인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서해대학 교수와 전북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미술 발전에 앞장서 왔다.
또, 한국-세네갈 교류전, 아세아 현대미술전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과 17회의 개인전을 거치며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완산도서관은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온 이일청 작가의 묵직한 작품 세계를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면서 “작가가 관찰한 자연의 숨결을 따라가며 바쁜 일상 속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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