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내에 전북 사진 자료집 6권 내고 싶어요"

최영철, 사진집 1권 '반세기전 그 곳 이야기’ 출간하고 전주 파인 아르떼에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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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그동안 격동의 전북 현대사를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전북 사진 자료집 6권을 내고 싶어요. 그러나 눈앞의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최영철 원로 사진가 사집집 1권 내고 전주 파인아르떼에서 개인전 '반세기전 그 곳 이야기’를 갖고 있다.

반세기 전 전북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갔을까. 거창한 사건 대신 춘향제에 나선 인파의 활기찬 표정, 농촌의 소박한 일상, 그리고 새마을운동으로 변화해가던 신작로의 풍경까지, 사라져가는 과거의 삶을 카메라로 묵묵히 기록해 온 원로 작가의 귀한 사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구순을 넘긴 작가의 이 전시는, 작가가 젊은 시절부터 평생을 바쳐 렌즈에 담아온 방대한 기록 중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날로그 다운 편안함과 세월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는 계획중인 사진집 가운데 1권을 냈다. 무려 5년 여 만에 본 결실이다. '반세기전 그 곳 이야기'는 1960년대에 전북도청에서 사진을 촬영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1968년 남원 이백면 남평마을 샛집, 1969년 전주천 빨래터, 1970년 전주시청 앞 미원탑, 1972년 완주 상관 닥나무골, 1972년 임실군 지사면 통학의 다리, 977년 박정희 대통령 이리역 폭파 사건 현지 시찰, 1981년 전국체전 동초등학생 참여 모습, 1985년 대목 독배마을 장보기 등이 보인다. 1972년의 새벽 이웃 새마을 원정가는 길은 중앙지 7개 회사가 새마을 광고로 사용, 결국, 1974년 전국 새마을 지도자 대회에서 전북도가 최우수로 선정, 대통령기를 받는데에 이른다. 앞서 1950년에 촬영한 전주 모래내시장과 모래내천의 모습도 보인다. 상여가 지나가는 것이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연대 미상의 전주시 노송천 복개후 출근길, 덕진공원 창포물 목욕도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는 여전히 전북 지역의 옛 풍경과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북의 대표적인 원로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과거 전주 덕진구청 로비 등에서 전북의 옛 모습을 담은 개인전을 개최하며 지역 역사 기록가로서의 독보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시장엔 6·25 전쟁 직후인 1953년에 촬영된 귀중한 아카이브 사진을 비롯, 격동과 성장의 시기였던 1960~1970년대 전북 곳곳의 생활상이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깊은 질감으로 펼쳐진다.

1970년 임실군 지사면의 신작로를 배경으로 한 정겨운 풍경, 옛 남원 춘향제 축제의 역동적인 풍경, 그리고 중앙시장과 익산 등 도내 주요 삶의 터전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민초들의 생생한 표정이 포함되어 있다. 화려하고 예쁜 사진에 치중하는 현대 디지털 이미지와 달리, 노동의 가치와 삶의 흔적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가의 작품들은 차분하고 깊은 아날로그적 감동을 안겨준다.

작가는 “카메라 속 사진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세월이자 잊지 말아야 할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생생한 기록”이라면서 “지금은 사라졌거나 몰라보게 달라진 과거의 풍경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함은 물론 기성세대에게는 따뜻한 향수와 세월을 건너온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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