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이주배경학생 2배 넘게 급증했는데…한국어학급은 ‘제자리걸음’

한병도 의원, “다문화 출생 정점 세대 고교 진입하는 향후 3년이 골든타임… 지원체계 전면 재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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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부모나 본인이 외국 출신인 고등학생이 4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 지원은 여전히 초등학교에만 편중되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및 각종학교의 이주배경학생은 2022년 16만 8,645명에서 2026년 21만 838명으로 4만 2,193명(2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가 8.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증가세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1만 6,744명에서 3만 7,660명으로 2.2배(124.9%) 급증하며 전체 이주배경학생 중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17.9%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교육 현장의 지원 체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확충된 총 71개의 한국어학급 중 58학급이 초등학교에 집중된 반면, 고등학교는 단 1학급 늘어나는 데 그쳐 전체의 7.5%(45학급)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올해 고교의 한국어학급 1개당 이주배경학생 수는 837명으로, 초등학교(271명)의 3배를 웃도는 과밀 상태를 기록했다. 맞춤형 지원인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수혜 학교 역시 고등학교는 전체의 10.5%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고교 단계의 교육 수요는 더욱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병도 의원은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학교가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할 이주배경학생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초등학교 중심에 머문 지원체계로는 고교생들의 교과 학습과 진로·진학을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문화 출생 정점 세대가 고교에 진입하는 향후 3년이 골든타임”이라며, “교육부는 학교급별 지원체계를 시급히 재설계하고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인력·재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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