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익산시 청년정책, 떠나는 청년 멈춰 세운다
청년 예산 409억 원 파격 투자…주거 지원 2년 새 144% 급증
익산형 근로청년수당 98% 지역 잔류…유출 막는 든든한 방파제
대한민국 1호 청년시청 북적…2년 연속 청년친화헌정 종합 대상
지방 소멸의 그늘 속에서도 청년들이 짐을 싸는 대신 터를 잡는 도시가 있다. 바로 익산시다.
익산시가 일자리와 주거, 창업과 복지를 하나로 묶는 촘촘한 '청년 전주기 지원망'을 구축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 친화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감한 예산 투입과 현장 중심의 혁신 행정이 맞물리며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선언을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해 내고 있다.
◆ 재정·조직 파격 혁신…청년 예산 409억 원 확보
익산시는 청년 문제를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도시의 생존 과제'로 설정했다. 2024년 259억원 수준이던 청년정책 예산은 올해 409억원으로 57.8% 늘어났다. 추진 사업도 73개에서 82개로 촘촘해졌다.
특히 청년들의 가장 큰 짐인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 분야 예산을 기존 33억 7,000만원에서 82억 3,000만원으로 144.4% 대폭 늘렸다.
시는 청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익산형 주거사다리'를 가동하고 있다. 청년 월세 지원부터 전세자금 대출이자,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주택구입 대출이자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펼친다.
행정 전달체계도 하나로 모았다. 청년경제국 내 '청년일자리과'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정책 기획과 일자리,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청년들이 한곳에서 모든 도움을 받는 원스톱 전담 체계를 구축했다.
◆ 97.6% 잔류로 입증한 '익산형 근로청년수당'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다니는 청년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는 '익산형 근로청년수당'이다.
지방 청년 유출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수당을 받은 청년 3,213명 중 다른 지역으로 떠난 인원은 66명(2%)에 불과했다.
무려 98%가 익산에 남아 일터를 지키며 강력한 인구 방어벽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또한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실제 참여 청년의 9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창업 생태계도 탄탄히 뿌리내렸다. 초기 창업 교육부터 도약 지원, 벤처 펀드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놓아 정부의 민간투자 기술창업 지원(TIPS)에 7개 기업이, 지역기업 성장지원(LIPS)에 1곳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민간투자 10억 5,000만원 유치와 연구개발(R&D) 사업비 44억원에 더해 48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까지 이뤄지며 젊은 스타트업들이 익산에서 날개를 펴고 있다.
◆ 청년시청 주말 개방…직접 낸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대한민국 1호'라는 상징성을 지닌 익산 청년시청은 청년들의 거대한 아지트가 됐다. 특히 올해 주말 개방을 도입한 이후 상반기에만 2만 2,000명이 넘는 청년이 다녀가며 전년 대비 월 평균 이용자가 40.7% 급증했다.
청년시청은 일방적인 정책 전달을 넘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는 소통 창구로 진화했다. 이를 중심으로 청년정책제안소, 청년희망네트워크,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회 등 다양한 참여 체계도 운영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는 △전입청년 웰컴박스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1인 가구 식사 모임 △문화예술패스 등 4대 체감형 사업으로 신속하게 정책화됐다.
현재 시는 대학권 청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2청년시청'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 대외 평가 석권…'식품·농업 첨단기술도시' 도약
익산시의 청년 정책은 대외적으로도 독보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 청년도전지원사업 3년 연속 우수 평가에 이어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는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석권했으며, 정부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거머쥐며 모범 자치단체로 공인받았다.
시는 앞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지역 공공기관과 손잡고 농식품 첨단기술(애그리푸드테크) 분야의 청년 벤처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청년정책의 진정한 성과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며 "일자리·주거·생활 정착을 촘촘히 엮어 청년이 성장하고 머물며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익산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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