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의 아이들은 행복의 `보물창고

■ 김제시 광활면 10자녀 다둥이 가족 10남매 든든한 울타리는 자연스럽게 '나눔'과 '협동' 배워 감동과 기쁨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현실 무게감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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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대한민국이 초 저출생과 인구 절벽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김제시 광활면에 거주하는 이승헌(40)·김미정(39)씨 부부는 무려 10명의 자녀를 키우며 남다른 사랑과 행복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다둥이 가정으로 ‘보물창고’ 이다.

‘열 번째 아이’의 탄생으로 마을의 경사이며, 큰 기쁨을 맞은 다둥이 가정은 단순히 아이가 많다는 놀라움을 넘어, 대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 사회 지혜와 이 시대가 되짚어봐야 할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시사 하고 있다.

남편 이승헌 씨는 광활면 옥포리에서 대규모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이다.

광활면 옥포리에서 10만여㎡(25필지)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인 이 씨 부부는 슬하에 9남매(4남 5녀)를 두고 있었으나 지난 8월 7일 10번째 남아를 출산했다.



10남매 웃음이 끊이지 않는 ‘보물창고’

이른 아침, 열 명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다둥이네 집은 그야말로 작은 학교이자 활기찬 삶의 현장이다.

갓 태어난 막내의 울음소리부터 등교 준비로 말 그대로 전쟁이다. 형제자매들의 밥 한 끼를 먹는 것조차 거대한 스케일이며, 분주한 발걸음으로 집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늘 온기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나눔'과 '협동'을 배워간다.

특히 의젓한 첫째부터 중간 연령대의 아이들은 동생들의 밥을 챙겨주고 옷을 입혀주며 부모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자 친구가 되어주는 10남매의 일상은 단순한 대가족의 풍경을 넘어, 각박해진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와 공동체의 따뜻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무게 웃음으로 채우는 부모의 발걸음

이 씨 부부는 “열 명의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 늘 감동과 기쁨만으로 채워질 수는 없다”는 현실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10남매를 둔 부모가 마주하는 가장 큰 현실적 벽은 역시 '경제적 부담'과 '주거 공간의 한계'다. 늘어나는 식비와 교육비, 의류비는 물론이고 대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넓은 주택을 유지하는 일은 매 순간 희생을 요구한다.

사회적 시선 역시 이들에게 늘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왜 그렇게 많이 낳았냐"는 무심한 질문이나 과도한 양육 부담에 대한 우려는 다둥이 부모의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 모든 현실적인 고충과 무게감은 아이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환한 웃음 앞에서 눈 녹듯 사라진다.

이씨 부부는 “부모는 고된 하루 끝에 서로를 의지하며 왁자지껄 노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볼 때 가장 큰 치유를 얻는다”고 고백한다.

형제자매가 많아 서로 주장을 내세워 말싸움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양보와 배려를 배우고, 힘든 일이 생길 때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서로의 존재 자체가 부모에게는 그 어떤 지원보다 큰 힘이다.

“아무래도 아홉번째로 출산이 끝난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10째가 생겨서 9남매에서 10남매가 된다는게 특별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부족함없이 행복하게 자랄수 있게 부모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게 저희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는 부모의 고백은, 저출생 시대에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김제=최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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