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닦을수록 잇몸은 망가진다”

전북대병원 허석모 교수 ‘백년양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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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북대학교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가 올바른 양치 습관과 구강 관리법을 담은 대중 교양서 『백년양치질』(소리내)을 펴냈다.

허교수는 치과의사인 자신조차 너무 열심히 닦다가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가 패인 것을 발견한 뒤 양치 습관을 다시 점검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전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하루 한 번의 집중 관리'는 단순히 양치 횟수를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라, 치간칫솔 등을 활용해 평소 놓치기 쉬운 치아 사이와 잇몸까지 제대로 관리하자는 취지다.

『백년양치질』은 “열심히 양치하는데도 왜 충치가 생기고 잇몸이 내려앉을까?”라는 환자들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닦는 이른바 ‘333 법칙’에 얽매여 자신의 구강 상태나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25년넘게 임상과 연구를 이어온 허 교수의 고민과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지은이는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자주 묻는 질문과 그 답을 바탕으로, 익숙한 양치 습관을 돌아보고 치아와 잇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양치질의 목적은 매일 생기는 치태(플라그)를 꾸준히 조절하는 데 있으며, 횟수뿐 아니라 닦는 방법과 관리 부위, 시점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핵심은 지은이가 제안하는 '백년양치질 1법칙'이다. 식사 후 1시간 뒤에, 하루 1회 제대로 닦고, 1분 가글을 자주 하자는 것이다. 특히 하루 한 번의 양치는 '치아 양치질·치간 양치질·치주 양치질'로 이어지는 3단계 루틴으로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 잇몸선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식사 후 칫솔질 시점과 입 헹구기 등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취침 전 양치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의 중요성도 함께 담았다.

또, 양치질의 과학적 원리부터 치아·치간·잇몸 관리법, 치약과 전동칫솔 선택, 불소에 대한 오해까지 폭넓게 다룬다. 잇몸병과 당뇨병·심혈관 질환·폐렴 등 전신 질환의 연관성도 설명하며 구강 건강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 전체를 컬러로 제작, 실제 진료실 임상 사진과 도해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치과에서 짧은 진료 시간 안에 다 듣기 어려운 양치 교육을 사진과 함께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파트 끝에는'2주 루틴 체크리스트'를 수록, 독자가 스스로 관리 습관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백년양치질』은 앞서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이 펴낸 학술 전문서 『치태조절 임상가이드: 근거기반 구강위생교육』의 임상 근거와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전문서에 담긴 과학적 근거와 임상 사진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지은이는 “양치질은 습관이 아니라 매일 스스로 하는 가장 작은 치료”라며 “100세 시대에 임플란트를 하기 전, 내 치아를 먼저 지키는 방법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은이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전문의 수련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이자 치주과 전문의로 진료와 교육, 연구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치주과학』, 『치태조절 임상가이드: 근거기반 구강위생교육』, 에세이 『책을 쓰다, 나를 다시 읽다』 등이 있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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