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무대 휩쓴 축제, ‘지역 경제’ 살리는 강력한 엔진으로 키워야

무주반딧불축제, 군산국가유산야행, 피너클 어워즈 수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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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 축제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굵직한 쾌거를 거두며 ‘K-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IFEA) ‘2026 피너클 어워즈(Pinnacle Awards) 세계대회’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완벽히 입증해내고 있다.

우선 무주군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2026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동시에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 프로그램, 스폰서 파트너, TV 홍보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금상을 휩쓸며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바가지요금과 일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를 정착시킨 친환경 ESG 모델이 국제 표준 기준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결과다. 여기에 군산의 아픈 근현대 역사를 밤의 서사로 풀어낸 군산국가유산야행 역시 ‘베스트 어린이 프로그램’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보탰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문화적 영예를 넘어, 잘 기획된 지역 축제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 활성화 엔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로 무주반딧불축제와 군산국가유산야행은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축제 기간 도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를 통해 농가들은 직접적인 소득 창출 효과를 누린다. 외지 방문객들이 지역에 체류하며 지출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축제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거둔 화려한 성과 이면에,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대표적인 농경문화 축제인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발생한 미증유의 집단 식중독 사태다. 축제가 막을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구토와 고열,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 신고자가 무려 750명을 돌파했고, 병원에 입원해 고통받는 환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 무주와 군산의 축제가 ‘피너클 어워즈’를 휩쓸며 K-축제의 위상을 높였다는 축배의 환호성 속에서, 전북 관광의 기본기를 의심케 하는 치명적이다.

안전이 무너지면 관광도, 경제 효과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전북자치도와 각 지자체는 이번 김제 지평선축제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먹거리 위생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완전히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세계가 인정한 전북 축제의 명성이 ‘식중독 축제’라는 불명예로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한 역학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제 과제는 세계가 공인한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실질적인 ‘지속 가능한 경제 성과’로 연계·확장하느냐에 있다. 일회성 축제 기간에만 반짝하는 특수를 넘어, 축제 콘텐츠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무주의 청정 생태 자원과 군산의 역사문화 유산을 주변 관광지와 묶어 정기적인 여행 코스로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특화 상품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축제의 성공이 지역 주민의 주머니를 채우고 지방 재정을 살찌우는 ‘종합 경제 예술’이 될 때 축제의 생명력은 지속된다. 전북의 빛과 밤이 세계를 매료시켰듯이, 이제는 이 명성을 영리한 관광 마케팅으로 연결, ‘돈이 도는 풍요로운 전북 경제’를 견인하는 도약대로 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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