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잇지 협동조합 기획전 ‘엮어가는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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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예술잇지 협동조합 기획전 '엮어 가는 완주'가 13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청목갤러리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자수 명장 김나미, 김다인, 박혜정, 최소애, RAY 등 5명의 작가가 참여, 자수, 미디어아트, 한국화, 도예 등 서로 다른 매체의 작품 약 35점을 선보인다.

'엮어 가는 완주'는 20대부터 80대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각자가 걸어온 시간과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가는 전시다. 전시 제목의 ‘엮어 가기’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맥락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오랜 시간 한 길을 걸어온 명장부터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청년 작가까지, 세대와 조건의 차이를 결핍이나 경계가 아닌 각자가 축적해 온 시간의 밀도로 바라보고 그 시간이 예술 안에서 어떻게 만나고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제99-15호 대한민국 자수 명장인 김나미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 전통 자수를 계승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해 왔다. 물고기 비늘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고안한 자수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비롯해 목가구에 자수를 결합한 작품 등을 선보이며, 한 땀 한 땀 반복되는 손의 움직임 속에 축적된 시간과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청년 작가들은 전통과 동시대, 지역과 개인의 경험을 각기 다른 매체와 시선으로 풀어낸다. 김다인은 완주 모악산의 자연을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로 바라보고, 박혜정은 산과 바위 등 자연의 형상을 도자로 구현하며 새로운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표현한다. 최소애는 전주를 대표하는 고목의 형상을 통해 삶의 길을 이야기하고, RAY는 홀로그램을 통해 공간과 빛, 신체와 현실의 관계를 탐구한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나미 자수 명장과 함께 자수의 손작업을 경험하는 〈한 땀 워크숍: 조개목걸이 만들기〉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꿈 담은 마음상자 만들기〉가 마련된다. 작품 감상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세대가 경험을 나누며 전시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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