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우리 고장 장수 장계에서 태어난 주논개(朱論介, 1574~1593)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인물이다. ‘의암(義巖)’이라는 호로 불리며 충절의 상징으로 기려지고 있다. 오는 13일로 논개 탄신 452주년을 맞아 박용근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회장을 만났다.
▪논개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장수는 의암 주논개 님이 태어나신 숭고한 본향(本鄕)입니다.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세계화·전국화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논개 님의 충절 정신이 단순히 과거의 역사가 아닌, 오늘날 민족혼이자 대한민국 여성 충절의 표상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느껴왔습니다. 탄신 452주년을 맞아 장수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논개 님의 숭고한 뜻을 후세에 제대로 알리고자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논개 님의 거룩한 희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1593년 임진왜란이라는 민족 최대의 위기 속에서, 불과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구국의 일념으로 몸을 던지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정체입니다.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넘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희생은 한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국혼(國魂)의 표상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동체 정신과 애국심의 본보기가 됩니다."
▪ 그런데 논개 님의 호국 충절이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의암 주논개 님의 충절이 진주 남강의 '기생 논개'라는 야사 위주로 왜곡되거나 축소되어 알려진 경향이 있습니다.
학술·교육 사업 강화: 논개 님의 출생과 생애, 우국충절을 올바르게 알리는 학술 세미나 및 초·중·고 역사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확대하겠습니다.
디지털·미디어 홍보: 웹툰, 숏폼, 다큐멘터리 등 젊은 세대와 대중이 접하기 쉬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등을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단위 문화 기획: 전국 시 낭송 퍼포먼스 대회 등 기존 행사를 전국급 문화축제로 다변화하도록 힘쓰겠습니다.
▪ 진주가 장수보다 예산이 많고 사업이 활발한 듯합니다.
"진주가 순국(殉國)의 공간으로서 진주 논개제 등 활발한 선양 사업을 펼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하지만 장수는 논개 님이 태어나고 자란 영혼의 뿌리이자 출생지입니다.
예산의 규모를 넘어, 장수논개정신선양회는 '탄신과 생가지'라는 원류 자산에 집중할 것입니다. 진주와의 '상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수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순국하신' 논개 님의 일생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국 규모의 스토리텔링 로드를 장수군과 진주시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 장수군이나 민간사회단체 등에서 논개 님 선양을 위해 치르는 행사는 무엇이 있나요?
"장수군에서는 매년 음력 9월 3일 탄신일에 맞춰 의암주논개축제(의암주논개제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공식 제례 및 추모 행사: 생가지 및 의암사 제례 봉행, 군민의 날 기념식
* 의암 주논개 상 추대식: 대한민국 숭고한 여성상을 기리는 의암 주논개상 시상으로 올해는 19회 김미애씨 선정발표
* 문화·경연 행사: 전국 논개시낭송퍼포먼스대회, 논개충절무 및 창작 가곡 발표, 사진 및 시화전 같은 다양한 행사를 민간단체와 장수군, 주민들이 한뜻이 되어 매년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 논개 님의 호국 충절을 더욱더 널리 알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인가요?
"첫째, 의암 주논개 생가지와 의암공원의 브랜드화를 추진하여 전국적인 역사문화 탐방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대한민국 논개' 브랜드화입니다. 장수와 진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히어로/여성 애국 아이콘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도조례 및 중앙 정부 예산 확보 노력입니다. 도의원 경험을 살려 전북특별자치도 및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선양 사업 예산 기반을 든든히 다지겠습니다."
▪ 지역주민과 국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거요?
"논개 님의 정신은 과거에 머문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통합과 자긍심을 주는 등불입니다. 장수군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서 장수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박용근 회장은
박 회장은 장수고와 전북대학교 법학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모교인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1대와 12대 전라북도의회 의원 (장수군 선거구)에 당선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왔다.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