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밥차 삼촌들처럼 되고 싶어

양정숙 '삼촌 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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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삼촌 밥차(글 양정숙 , 그림 신소담, 펴낸 곳 어린이가문비)'는 우크라이나에서 대한민국까지, 마르크의 긴 여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크라이나에 살던 마르크의 가족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11살인 마르크는 비자 문제 때문에 이모와 함께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터졌다. 다행히 한국에 있는 엄마가 '몰도바'라는 나라의 국경에서 만나자고 전화했다. 춥고 배고픈 몸으로 도착했을 때 반가운 태극기가 보였고, 한국에서 온 삼촌들이 트럭에서 따뜻한 밥과 라면을 나눠주고 있었다. 밥차 삼촌들은 엄마와 마르크가 무사히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서류 준비까지 도와주었다.

우크라이나에 살던 마르크의 가족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11살인 마르크는 비자 문제 때문에 이모와 함께 남았다. 그런데 어느 날,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터졌다. 전쟁은 마르크 같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친구와 노는 평범한 일상마저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홀로 남은 마르크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작가는 마르크의 시선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차갑고 외로운 것인지 보여준다.

다행히 한국에 있는 엄마가 '몰도바'라는 나라의 국경에서 만나자고 전화했다. 춥고 배고픈 몸으로 도착했을 때 반가운 태극기가 보였고, 한국에서 온 삼촌들이 트럭에서 따뜻한 밥과 라면을 나눠주고 있었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 만난 따뜻한 밥 한 끼는 서로를 돌보는 인류애의 증표였다. 과연 마르크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족이 있는 한국에 갈 수 있을까? 그곳은 내 나라가 아닌데도 뿌리를 내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 마을이 있다. 일제강점기 국권 침탈을 피해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했던 고려인의 후손이 모여 형성된 독특한 공동체이다. 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고려인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교포들이 입국하여 함께 살고 있다. 마을 공동체는 이들에게 항공권과 주거지를 지원하며 한국 정착을 돕고 있다.

고려인 마을에서 가족과 살게 된 마르크가 ‘나도 밥차 삼촌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나도 밥차 삼촌들처럼 되고 싶어'

양작가는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조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1995년에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다. 2025년에 가사문학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 『충노, 먹쇠와 점돌이』, 『알롱이』, 『까망이』, 『전쟁과 소년』, 『내 친구 에이든』, 그림동화집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다리』, 『알롱이의 기도』, 『택배로 온 힘찬이』, 『달빛 다리』, 『둘기네 집』, 『과수원집 개 두 마리』, 『알롱이의 기도』, 『와! 알을 낳았어요』, 소설집 『객석』, 가사동화집 『인사 잘하면』, 위인전기집 『민들레는 짓밟혀도 꽃을 피운다』, 수필집 『엄마, 이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재밌당가』 등이 있으며, 수필로 대한문학상, 단편소설로 여수 해양문학상, 동화로 천강문학상과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가사문학신인상 등을 수상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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