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추석 용돈을 받으면 청소년들은 어디에 쓸까. 평소 실제로 쓰는 곳과 이번에 쓰고 싶은 곳은 같을까.
상일고 가자기자단은 9월 10일부터 온라인 설문으로 군산 지역 청소년의 추석 용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응답자는 모두 131명이다. 고등학생이 119명이고 중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 12명이다. 이 가운데 추석 용돈을 “대체로 받는다”거나 “받을 때도 있다”고 답한 126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한 번에 10만~30만 원, 쓰는 곳은 대부분 ‘내가 결정’
추석 한 번에 받는 용돈은 ‘10만~20만 원’(31.7%)이 가장 많았고 ‘20만~30만 원’(24.6%)이 뒤를 이었다. 30만 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도 24.6%로 네 명 중 한 명꼴이었다. 한 응답자는 “할머니가 한 번에 60만 원을 주셔서 좋았다”는 기억을 적었다.
용돈을 어디에 쓸지는 ‘본인’이 정한다는 응답이 73.8%였다. ‘보호자와 함께’는 21.4%, ‘보호자’는 4.0%였다. 명절 용돈이 청소년이 스스로 관리하는 목돈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평소엔 ‘옷’과 ‘저축’이 비슷…바람은 ‘옷’으로 기울어
조사는 평소 가장 많은 금액을 쓰는 곳과 이번 추석에 가장 쓰고 싶은 곳을 나눠 물었다.
평소 사용처는 ‘옷•신발•화장품•미용’(26.2%)과 ‘저축•투자’(23.8%)가 비슷하게 나왔다. 이어 ‘식사•간식•카페’(17.5%), ‘취미•문화생활•여행’(13.5%) 순이었다.
희망 사용처에서는 ‘옷•신발•화장품•미용’이 39.7%로 크게 늘었다. ‘저축•투자’는 18.3%로 줄었고 ‘취미•문화생활•여행’은 13.5%로 같았다. ‘식사•간식•카페’는 17.5%에서 9.5%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휴대전화•태블릿•이어폰 등 전자기기’도 7.9%였다.
평소 저축하던 학생 30명 중 14명은 이번에도 저축을 택했지만, 8명은 옷•미용에 쓰고 싶다고 답했다. 옷을 원하는 이유로는 “곧 수학여행이라서”라는 답이 여러 번 나왔다. 응답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앞둔 고1인 만큼 시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싶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해요”
평소 사용처와 희망 사용처가 같은 학생은 45.2%(57명)였다. 둘이 다른 이유로는 ‘사고 싶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해서’(18.3%)가 가장 많았다. ‘더 큰 목표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어서’(11.9%), ‘구매 시기를 기다리거나 고민 중이라서’(10.3%)가 뒤를 이었다.
사고 싶은 것을 묻자 옷, 아이패드, 무선 이어폰, 아이돌 앨범, 콘서트, 여행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모아야 더 비싼 걸 살 수 있으니까 저축한다”, “급할 때를 대비해 아껴 두었다가 조금씩 꺼내 쓴다”, “반은 저축하고 반은 자유롭게 쓴다”처럼 나름의 원칙을 밝힌 학생도 있었다. “용돈으로 부모님께 꽃을 사 드렸다”, “유기견센터에 기부했다”는 경험도 있었다. 반대로 “음식에 돈을 너무 많이 썼다”, “돈이 너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남학생은 ‘저축’, 여학생은 ‘옷•미용’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평소(36.4%)와 희망(33.3%) 모두 ‘저축•투자’가 가장 많았다. 여학생은 ‘옷•신발•화장품•미용’이 평소 29.0%에서 희망 43.0%로 늘었다. 다만 남학생 응답자가 33명으로 적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용돈의 사용처를 대부분 스스로 정하고 있었다. 동시에 원하는 것과 가진 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추석 용돈이 한순간의 소비로 끝날지, 스스로 돈을 계획해 보는 첫 경험이 될지는 결국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상일고 가자기자단(신경원, 박민경, 김원희, 김진 기자)
조사 개요: 군산 지역 청소년 131명(고등학생 119명, 중학생•학교 밖 청소년 12명) 대상 온라인 설문(2026년 9월). 비율은 추석 용돈을 받는 126명 기준이며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응답자의 약 85%가 고1이고 여학생이 74%여서 군산 청소년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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