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립의전원 남원 유치,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실현할 유일한 답

도와 남원시, 국립의전원 입지 결정 앞두고 사력 다해 정부, 국가 균형 발전과 공공의료 철학 온전히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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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가 보건복지부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입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도와 시는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남원의료원 등 도내 핵심 의료기관 4곳과 손을 잡고 교육·임상 수련을 위한 강력한 협력 체계를 전격 구축했다.

이는 국립의전원 유치를 위한 전북도민의 오랜 절박함과 준비된 역량을 정부에 증명해 보인 선제적이고 단호한 행동이다.

국립의전원 설립은 지난 2018년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논의되어 온 국가적 과제다. 정부는 오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도권과 지방의 이원화' 검토설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만약 기초의학은 지방에서 배우고 임상 수련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받는 기형적인 구조로 설계된다면, 이는 지방의 의료 공동화를 부추기고 지역에 정착할 공공의사를 길러내겠다는 제도의 본질을 완전히 훼손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국립의전원은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기관으로,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은 "국립의전원이 기초의학부터 임상수련까지 지역에서 완결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지역에서 공공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기르는 기관인 만큼 교육과 수련이 모두 지역에서 이뤄져야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라며 "국립의전원이 한 지역의 의과대학에 머무르지 않고 남부권 전체 의료를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점에서 전북도가 제시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는 국립의전원법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가장 완벽한 해법이다. 의사 양성의 첫 단추인 기초의학 교육부터 심화 임상실습과 전문의 수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역 현장에서 완결해야만 비로소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질 진정한 의사를 키워낼 수 있다. 남원시는 이미 예정 부지의 절반 이상을 선제적으로 매입했고, 행정 절차를 막힘없이 마쳤다.

여기에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수련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며 '준비된 최적지'임을 증명해 보였다. 공공의료는 단순한 의사 면허 소지자를 늘리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 취약지의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 의료 현장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권을 평등하게 보장하겠다는 국가의 엄숙한 약속이다.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집중 논리에서 벗어나 국가 균형 발전과 공공의료 철학을 온전히 담아낼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남원에 완결형 국립의전원을 설립하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지역 의료를 살리고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성공 모델을 세우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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