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도내 주요 의료기관 대표자들이 28일 도청에서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양충모 남원시장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 의료계가 지방에 필요한 공공의사를 양성할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을 돕겠다고 나섰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남원과 서울 캠퍼스 이원화 움직임 속에 교육과 임상실습 모두 도내에서 가능하도록 돕기로 해 주목된다.
양종철 전북대학교병원장,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신충식 예수병원장, 오진규 남원의료원장은 28일 도청에서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양충모 남원시장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과 안정적인 운영에 힘을 보태겠다며 맞손 잡았다.
구체적으론 의전원 설립과 안정적 운영 지원, 교육에 필요한 우수 인력분야 협력, 임상 교육 실습과 의료자원 연계, 공공의료 강화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 실행을 위해 각 기관별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경우 남원을 중심으로 전북 일원에서 기초교육과 임상실습 모두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다.
앞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서울캠퍼스 설립 필요성을 제기해 지역사회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다. 지방은 임상실습을 주도할 수련병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번 의·정 협약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이원택 지사는 “도내 최고의 의료 역량을 갖춘 기관들이 국립 의전원이 성공적으로 설립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은 의전원이 대한민국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국회의원 또한 서울캠퍼스 설립 구상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지난 22일 복지부로부터 관련 경과를 보고받고 “국립 의전원은 지역에서 공공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기르는 기관인만큼 교육과 수련 모두 지역에서 이뤄져야만 그 법제도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며 “의전원은 기초의학부터 임상수련까지 지역에서 완결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의전원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 진료할 필수과목 전문의를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4년제 의학전문 대학원을 일컫는다.
정원은 100명, 개교는 2029년 예정됐다. 이를 뒷받침할 의전원 설립법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다.

전북 정관가가 십수년간 법제화에 공들여온데 따른 결실이다. 입지는 빠르면 10월 초께 선정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그 제안자이자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인 남원시로 결정된 상태다.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 전공 기피 현상, 더욱이 지방 병의원 취업을 꺼려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실제로 지방의 경우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조기사망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 치료가능 사망률은 2023년도 기준 인구 10만명당 48.14명에 달해 서울(39.55명)이나 울산(36.93명) 등 대도시보다 10명 이상 많았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제시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했다면 살릴 수 있는 심혈관질환이나 급성심근경색 등의 환자를 그렇지 못해 숨지게 한 조기사망 비율을 일컫는다.
지역 의료체계가 얼마만큼 잘 갖춰졌고, 그게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데, 전북은 2020년 44.04명에서 2021년 46.15명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정성학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