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지금부터 스마트폰 금지야!” 작심삼일 육아 끝내는 ‘1%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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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아이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숙제를 미루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모는 다짐합니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겠다.” 그러나 굳은 결심도 며칠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쉽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는 부모의 통제를 힘들어합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변화가 왜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이의 행동을 한 번에 바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완전히 끊게 하거나 정해진 공부를 반드시 끝내게 하는 식입니다. 완벽한 변화를 기대하면 아이는 부담을 느끼고, 부모의 조급함이 커질수록 잔소리와 갈등도 늘어납니다.

작심삼일에서 벗어나려면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부담스럽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시작의 부담을 낮추고 반복할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매일 한 가지를 조금씩 개선하는 ‘원 포인트 업(One Point Up)’, 즉 ‘1% 성장 법칙’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는 행동을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금지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보기 전에 책 한 페이지 읽기”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긴 일기 대신 “오늘 있었던 일을 한 줄로 쓰기”를 약속하는 것도 좋습니다. 숙제를 미룬다면 “정해진 시간에 문제 한 개 풀기”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행동이 익숙해지면 양을 조금씩 늘려 갑니다. 작은 목표를 스스로 해낸 경험은 아이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고, 자신의 힘으로 행동을 이어 가는 힘을 길러 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부모가 함께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걷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도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거실 바구니에 둘게”, “아빠도 자기 전 10분 동안 책을 읽을게”라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부모가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은 말보다 강한 교육이 됩니다. 아이는 변화가 강요받는 일이 아닌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과정임을 배웁니다. 가정도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는 극적인 변화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은 매일 반복되는 작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성장을 숫자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원리는 분명합니다.

오늘부터 아이를 당장 바꾸겠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이렇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내일부터 딱 하나만, 아주 작은 좋은 습관을 함께 시작해 볼까?” 함께 정한 작은 약속을 지켜낸 경험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어제보다 1% 나아진 한 걸음이 쌓이면 작심삼일은 꾸준한 습관이 되고, 아이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배우게 됩니다.

/최미나(교육학 박사·전주대학교 교육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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