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육감 녹취의혹, 입장문으로 끝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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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천호성 전북교육감이 최근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불거진 이른바“5억 필요 베팅”녹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한다.

천 교육감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이와 관련 불법적 행위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입장문만으로는 무엇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의혹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천 교육감은 전주교대 교수 신분이던 지난해 6월, 측근에게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5억 원이 필요하다”, “문자·플래카드만 1억 원 든다”, “네가 베팅한 만큼 내가 교육감 되면 합법적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선거 기간에는 식사비를 지인에게 대신 내게 하려 했다는 정황도 있다는 보도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만 공식 후원회 계좌를 통한 자금 수수가 가능하다. 본인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대도 발언 자체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장 교원단체가 천 교육감의 입장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교사노동조합은 “실체적 진실 없는 선언은 해명이 될 수 없다”며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전북교사노조는 "‘5억 발언’의 사실 여부를 구체적 근거와 함께 소명하고, '천사랑' 텔레그램방의 실체와 운영 경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고도 했다. 교사노조는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의혹이 명확히 해소될 때까지 인사와 예산 등 주요 권한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의 주장이 아니라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입장문 한 장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수사받기를 자원하는 게 옳다. 떳떳하다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의혹을 털어버리는 게 맞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문으로는 의혹을 해소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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