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가위, 상생과 도약의 계기 삼아야

'변화'와 '희망'을 마주한 전북 비전 공유하는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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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찾아왔다. 올해도 전국의 도로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도민들은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고향의 품은 언제나 아늑하고 넉넉하지만, 이번 한가위를 맞이하는 전북자치도의 마음가짐은 여느 때보다 무겁고도 특별하다.

최근 몇 년간 전북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고질적인 위기 속에서도, 특별자치도 출범과 미래 신산업 유치 등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도민들이 체감하는 지역 경제의 체온은 여전히 차갑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여파로 골목상권은 얼어붙었고, 농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와 인건비 상승으로 시름하고 있다. 명절의 풍성함 뒤에 가려진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의 한숨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한가위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휴식을 넘어, 전북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도모하는 ‘지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고향을 찾은 향우들과 지역에 남은 도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북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등 전북이 새롭게 추진 중인 미래 산업들이 도민들의 삶에 어떻게 녹아들고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진정성 있는 고민과 대화가 명절 밥상머리에서부터 피어나길 기대한다.

정치권과 행정 당국의 역할도 막중하다. 명절 연휴 기간 안전사고나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현장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기본이다.

나아가 명절 이후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말뿐인 격려보다는 전통시장 활성화, 취약계층 지원 등 소외된 이웃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지속되어야 한다.한가위의 핵심 가치는 ‘나눔’과 ‘상생’에 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고,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 전북이 마주한 대내외적 위기는 결코 만만치 않지만, 우리가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지혜를 모은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

이번 한가위가 전북자치도의 결속을 다지고, 풍요로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도민과 귀성객 모두의 가정에 보름달만큼 가득한 행복과 평안이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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