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비응항이 단순한 어항을 넘어, 서해안 최고의 수산물 중심지이자 낚시와 미식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부터 섬의 지형이 마치 매가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형국이라 하여 날 비(飛) 자에 매 응(鷹) 자를 써서 비응도라 불렀다. 원래는 군산 앞바다에 떠 있던 섬이었으나 오늘날 비응항은 단순한 어업 기지를 넘어 '새만금 사업의 시작점'이자 고군산군도로 향하는 서해안 해양 관광의 관문이라는 중요한 지리적·관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군산 앞바다가 올해 물오징어 최대 어장으로 떠오르며 서해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산시수협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물오징어 위판량은 481톤, 위판금액은 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9톤, 45억 원보다 각각 크게 증가한 수치다. 흉어를 겪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위판량은 약 32배, 위판금액은 약 20배 늘었다. 이 같은 풍어는 최근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로 물오징어 어장이 동해에서 서해까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응항은 참홍어의 새로운 집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산에서 위판되는 참홍어는 전통 방식으로 잡혀 상처가 적고 신선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흑산도 홍어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2024년 기준,전국 위판량 4295톤 중 무려 43.9%인 1,887톤이 군산에서 위판됐고,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산은 새로운 ‘홍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어와 가오리 어획량을 명확히 구분해 통계를 잡은 것은 1960년대다. 그런데 그 무렵 전남의 홍어 어획량은 경기, 충남, 전북보다 낮았다. 1960년 전남에서 200톤의 홍어를 잡는 동안 전북에서는 900톤, 경기와 충남에서는 각각 300톤의 홍어를 잡았다. 전북에서 잡은 홍어의 상당량은 군산 어청도에서 어획된 것이었다.
‘홍어’ 하면 ‘흑산도 홍어’가 최고이고, 군산은 ‘박대’를 첫손으로 꼽았지만 수온 상승에 따른 서식 환경 변화로 참홍어가 군산의 새로운 효자 어종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 인근 어청도에서만 조업하는 홍어잡이 어선 수가 늘어나며 생산량을 견인하고 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한가위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가족,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지인에게 명절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는 도민 여러분께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추천하고 싶다. 수산물은 고단백 식품으로, 오메가3, 비타민D, 아연 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가득한 웰빙식품이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전복과 낙지, 전어와 새우를 비롯, 차례상에 올라가는 굴비, 조기, 민어, 옥돔까지 이번 한가위엔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우리 수산물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를 바란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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