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제16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 수상작에 이은아 소설가의 작품 ‘퍼커션’이 선정됐다.
신무군산문학상은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하되 군산을 소재로 한 작품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당선작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신무군산문학상에는 예심을 통과한 작품 200여 편을 심사한 결과, 대상에는 이은아 소설가의 ‘퍼커션’을 본상에는 김도영 시인의 ‘은적사의 힘’이 선정했다.
본상을 수상한 ‘은적사의 힘’의 시편은 언어와 이미지의 밀도가 빼어났다. 대부분의 응모작들이 대부분 항구, 갯벌, 선창, 폐선 등을 단순한 지역적 소재로 활용했던 것에 반해, 이 시편은 그 소재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현재의 삶 속에 침전되어 있는 기억의 응집체로 호명하고 있다.
역사와 기억을 직접 진술하기보다 사물에 스며들게 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독자가 그 시간을 스스로 감각할 수 있게끔 한다. 그래서 시를 읽고 난 뒤에도 시적인 풍경들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었다고 평하였다.
‘퍼커션’은 이번 응모작 가운데 형식적 개성이 가장 선명한 소설 중 하나였다. 이 소설은 손가락의 움직임, 타악기의 진동, 신체적 감각 등을 반복하면서 고립된 인간이 어떻게 타인과 접촉하고 잠시나마 공명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주제 의식이 문장의 호흡과 작품 전체의 리듬으로까지 구현된다는 점이다. 물론 감각적이고 신체적인 묘사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인물의 내면이나 관계의 깊이를 가볍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됐지만 하나의 모티프를 서사와 문체까지 일관되게 밀고 나간 성취를 높이 평가, 대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만영(문학평론가)과 공종구(문학평론가) 심사위원은 “이번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문학은 이전과 다른 언어와 형식을 갖추면서 동시에 개인적 체험을 보편적인 인간의 체험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수상작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그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심사의 큰 기쁨이었다. 당락을 떠나 응모자들이 보여줬던 진지한 문학적 탐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상은 군산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재)동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신무군산문학상은 신무 김봉욱 선생의 문학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동우문화재단을 통해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지역문학을 대표하는 문학적 상징성과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군산문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유능한 작가를 배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 군산 옥산힐빙센터에서 가질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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