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촌,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 해소해야

전북농협, 멜론 농가 일손 돕기, 따뜻한 모범 모두가 농민 이마에 맺힌 땀방울 닦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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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최근들어 전북농협 임직원들이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군산 지역의 멜론 재배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보탰다는 소식은 농촌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현시점에 매우 뜻깊고 반가운 소식이다. 기후변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농촌에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노동력 지원을 넘어 농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대한민국 농촌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사람 구하기’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자체적인 노동력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지 오래다.

멜론과 같이 수확 시기를 놓치면 상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고부가가치 작물의 경우, 적기 수확을 위한 인력 확보는 일 년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전북농협이 보여준 자발적인 현장 지원은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농협(農協)의 존재 목적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 사무실에서의 행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번처럼 농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현장으로 달려가 땀을 흘리는 모습이야말로 농협의 설립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행동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멜론을 수확하고 나르며 흘린 땀방울은 농업 현장의 애환을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밑거름이 되었을 터이다.

이번 군산 멜론농가 일손 돕기가 일회성 행사나 생색내기식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된다. 농촌의 인력 부족은 특정 시기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도농(都農)상생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 도시의 유휴 인력이나 대학생 봉사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농촌과 지속해서 매칭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플랫폼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농업은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 산업이자 국가의 근간이다. 농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전북농협의 이번 군산 멜론농가 지원이 기폭제가 되어, 지역 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농촌 일손 돕기에 동참하는 따뜻한 연대의 물결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농업은 우리 모두의 생명 창고다. 전북농협의 이번 활동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가 농촌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농민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주는 일에 우리 사회 모두가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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