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무서운 존재가 아닌 보호해야할 존재

[청소년이 찾은 지역사회 진로멘토] 상어박사 최육 교수(前군산대 해양생명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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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지난 8월 30일(일) 달그락 달그락에서 달톡 콘서트가 열렸다. 달톡 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살아가고 있는 멘토를 만나 직업을 넘어 그 사람과의 삶과 경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콘서트이다. 이번 달톡 콘서트에는 상어 박사 최윤 멘토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상어를 떠올리면 보통 무섭고 공격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최윤 멘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어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다의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와중에 그 달라지는 바다의 환경에 살아가는 상어와 해양 생태계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걸까, 해양 생태계에서 상어의 구체적인 역할과 35년간 어류를 연구해 온 최윤 멘토는 어떤 계기로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알아보고자 사전 인터뷰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그동안 어떤 일을 하셨는지 간단한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북대 생물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석사 때는 동물학에 대해 공부를 하였고, 박사 때는 동물 중에서도 어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어류학을 전공한 후 군산대학교 교수로 30년 동안 근무하고 2년 전에 퇴임을 한 뒤, 어류에 관련된 외부강의와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 이 직업을 택하신 이유와 어류들 중 한국 근처 상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군산시 경암동 바다 근처에 살아 물고기 등 다양한 어류를 접하게 된 경험이 어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대학에서 어류학자이신 김익수 교수님을 만나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게 된 것이 어류학을 전공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우리나라에는 상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없었기 때문에 지도 교수님의 권유로 국내에서 연구되지 않았던 상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상어만을 연구한 게 아니라 상어 외 망둥어(표준어는 망둑어), 독도 바다 물고기 등 다양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 상어가 생태계에서 하는 일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생태계의 균형이 삼각형인데 이 균형이 사각형이 되거나 삼각형이 깨지면 생태계의 균형이 허물어진 것입니다. 삼각형의 꼭짓점이 가장 중요한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삼각형의 꼭짓점인 상어는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런 상어의 개체수가 줄어 들면서 해양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의 해파리 출현입니다. 말쥐치나 쥐치 같은 물고기들이 해파리의 작은 유충이나 작은 새끼들을 잡아먹는데 이런 물고기가 줄어들면서 해파리의 개체수가 많아져 해수욕객이 해파리에 쏘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큰 해파리가 그물에 많이 잡히면 그물이 찢어져 물고기를 걷어 올리지 못해 어업에도 지장이 생겼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양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 상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 기후 변화가 상어의 서식 환경과 상어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은 바다생물의 서식 환경의 서식처를 변화시킵니다. 각 수온에 살 수 있는 물고기들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니 제주도 이남과 오키나와에 아열대 지방에 사는 물고기들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는 물고기들은 수온이 따뜻해지니 차가운 북쪽으로 올라가고, 이런 결과가 여류를 비롯한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어서 사람에게도 어자원 감소라는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상어도 마찬가지로 아열대 지방에 사는 상어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랫쪽 상어들이 올라오면서 기존의 먹이질서가 파괴됩니다.



■ 상어와 어류 등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과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요?

먼저 상어가 두려운 존재, 사람을 공격하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위협을 주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도움이 됩니다. 상어가 없어지면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우리 인간도 살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어가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라기 보다는, 지구상에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할 유익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상어를 지키기 위한 보호차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상어가 잡히는 경우, 살아있다면 조심해서 그물을 잘라서 바다에 놓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는 상어가 우리에게 유익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보호해야 합니다.



■ 다음으로 이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거나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어떤 직업이 좋다고 말하기가 굉장히 힘든 시대이면서, 최근 AI가 나오면서 더 급변하는 상황입니다. 해양 환경이나 바다 생물을 연구하려면 가장 먼저 해양 생물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AI가 발전한다고 해도 바다 생물의 종류나 생태 관련된 데이터를 넣어줘야 AI가 그것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양생물학자가 되고 싶다면 바다에 사는 생물과 관련된 학과에 들어가고, 그 분야를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군산대학교에도 해양 관련 학과가 많이 있고, 학계나 교수로 가고 싶다면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습니다. 취업을 하고 싶다면 국립수산 과학원, 해양생물자원관을 비롯한 여러 관련 기관에서 연구자로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래에 뭐가 좋은지, 뭐가 취업이 잘 되는지를 먼저 따지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와 자신이 하고 싶은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공부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독서입니다. 독서는 수 많은 분야를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실함은 긍정적인 힘이기 때문에 성실함을 가지고 인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 됩니다.

최윤 멘토는 상어가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상어의 개체수가 감소하면 다른 생물들의 개체수와 먹이관계에도 변화가 생겨 해양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상어를 비롯한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과 먹이사슬관계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되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결국 해양 생태계의 변화는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어를 사람에게 위협을 주는 존재로만 바라보기보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생물로 이해하고 보호하려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 멘토의 말처럼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해양 동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상어의 서식 환경과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해양 생물들의 먹이관계와 생태계의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 생태계의 불균형은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상어를 단순히 두려운 존재로만 바라보지 않고 상어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상어를 알아가는 과정은 단순히 한 해양 동물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어를 둘러싼 생태계의 관계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바다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달톡 콘서트는 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해양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상어를 바라보고 바다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유소진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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